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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與, 서울 강남을 박진 험지로 차출 검토… 野, 인재근 불출마-추미애엔 험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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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공천면접-컷오프 국면 돌입

한동훈 “헌신해서 타지서 이겨주길”

이재명, 직접 나서 전현직 의원 접촉

동아일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예비후보자 등록 시작일인 지난해 12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무처에서 한 직원이 국회의원 배지를 정리하고 있다. 2023.12.1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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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설 연휴가 끝난 13일 본격적인 4·10총선 공천 모드에 돌입했다. 총선을 57일 남긴 이날 국민의힘은 서울 공천 면접을 시작으로 총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 승리를 위한 새판 짜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도 ‘컷오프’(공천 배제) 국면에 들어섰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출근길에 “우리 당이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지역에는, 좀 다른 곳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분들이 있지 않느냐”며 “그런 분들이 헌신해서 다른 지역에서 이겨주면 굉장히 쉬운 산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울 49개 지역구 중 단 8석만 건졌던 4년 전 총선 참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대통령실 참모 출신 인사와 전현직 의원 등의 출마 지역구 재배치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이 당의 수도권 험지 차출 요구를 수용하자 당내에선 현역인 박진 의원의 험지 차출도 검토되고 있다. 하태경 의원(3선), 이혜훈 전 의원(3선),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초선) 등 도합 7선의 전현직 의원이 몰린 ‘한강벨트’의 중-성동을은 출마자들의 지역구 재배치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날 조해진 의원(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은 당의 ‘낙동강 벨트’ 험지 출마 요구를 수용해 민주당 김정호 의원 지역구인 경남 김해을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공천 국면에서 현역 의원에게 처음 불출마를 권고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설 연휴 전후로 현역 3선 의원인 인재근 의원과 5선 출신 이종걸 전 의원에게 불출마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험지 출마를 권고했다. 인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 의원은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으로 당내 ‘김근태(GT)계’ 및 운동권 그룹의 대모 격으로 꼽힌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직접 나서 올드보이(OB)급 중진 인사들을 대상으로 험지 출마 혹은 불출마 권고를 한 것에 대해 “본격 ‘친문(친문재인) 찍어내기’에 앞서 당내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조만간 현역 의원 하위 20% 평가자에 대한 공식 통보와 더불어 현역 컷오프 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도덕성 논란으로 인해 당의 득표율에 현저한 영향을 미치는 후보들을 우선적으로 컷오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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