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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 제재 회피' 中본토 기업 첫 제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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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발발 2년 맞춰 새 제재안 초안에 포함

연합뉴스

EU 집행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도왔다는 이유로 중국 본토를 비롯한 제3국 기업에 대한 신규 제재를 논의 중이라고 AFP 통신, 폴리티코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련 보도를 종합하면 EU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2년(2월 24일)에 맞춰 발표할 제13차 제재안 초안에 중국 본토에 있는 기업 3∼4곳이 포함됐다.

대상 기업은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제품을 유럽에서 우회 수입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튀르키예, 인도, 세르비아 등 제3국 기업 20여 곳이 제재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 중인 신규 제재안이 확정되면 중국 본토를 겨냥한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제재 대상인 제3국 기업에 대한 유럽 기업들의 수출이 금지된다.

앞서 EU는 홍콩에 본사를 둔 3개 기업을 제재한 사례는 있지만, 중국 본토 기업에 대해서는 제재를 검토하고도 독일 등 일부 회원국 반대로 이른바 '수출 블랙리스트'에 포함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논의 과정에서는 현재까지 헝가리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AFP 통신은 EU 외교관을 인용해 전했다.

제재안이 확정되려면 27개국 최종 동의가 필요한 가운데 EU 각국 상주대표들은 오는 14일 잠정 합의를 모색할 계획이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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