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물 ETF로 자금 유입 되며 급등
대기자금인 스테이블코인도 증가세
올 4월 반감기 기대감도 상승 동력
대기자금인 스테이블코인도 증가세
올 4월 반감기 기대감도 상승 동력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모습. [이충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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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021년 12월 28일 이후 26개월 만이다. 지난달 11일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매수세로 전환되면서 신규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두달가량 남은 비트코인 반감기도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원인이다. 비트코인은 보통 반감기때마다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현상이 반복돼왔다.
1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최고가는 5만358달러를 기록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7% 상승하며 4만8000달러를 넘었던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3% 가량 상승하며 단숨에 5만 달러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이후 8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ETF발 자금유입이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달 말부터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지난달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ETF 승인 이후 4만9000달러 선을 넘었던 비트코인은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의 매도세로 4만달러 밑까지 급락한 바 있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의 ‘GBTC’에서 2252개의 비트코인이 빠져나갔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5263개의 비트코인이 블랙록의 ‘IBIT’에 유입됐다. 프랭클린템플턴의 FBTC에서 3957개, 아크인베스트먼트의 ‘ARKB’에도 2865개가 유입됐다.
오는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비트코인은 약 4년을 주기로 채굴 보상으로 지급되는 비트코인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지금까지 있었던 총 3번의 반감기에 모두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올라 업계에서는 이번 반감기 때도 이전처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은 이제 다음 가상자산 ETF의 출시를 기대하는 눈치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이더리움도 6% 가량 급등한게 대표적이다. 이더리움은 이날 2680달러까지 올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 이더리움(ETH) 현물 ETF를 신청했다. 블랙록, 피델리티 등에 이어 8번째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운용 규모 1조4000억달러(약 1867조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다.
가상자산시장에서 증권시장의 대기자금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스케이블코인 공급량도 급등하며 시장의 매수세를 받쳐주고 있다. 해외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법정화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꾼뒤 이를 통해 가상자산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어 스테이블코인은 일종의 ‘대기자금’으로 볼 수 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은 올해들어서만 10억 달러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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