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8일 HD현대중공업 사내협력업체에 근무하는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가족들이 HD현대중공업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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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내국인 고용보험 가입자가 두 달 연속 1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넉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감소 폭이 확대됐지만 제조업 전체 가입자는 고용허가제 확대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 증가로 35개월 연속 증가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2024년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05만 8000명으로 지난해 1월(1471만 8000명)과 비교해 2.3%(34만 1000여명) 증가했다. 지난 3월(1500만 7000명) 이후 고용보험 가입자는 11개월 연속 1500만명을 넘어섰다.
제조업(9만 8000명)과 서비스업(23만 5000만명)은 증가했지만 건설업은 2000명 줄었다. 제조업은 금속가공·식료품·자동차·기타운송장비 등 대규모 업종에서 증가했으나 섬유제품과 전자통신 등은 감소했다. 더욱이 고용허가제(E9·H2) 외국인을 제외하면 제조업의 가입자 감소세가 심각하다. 1월 외국인 신규 가입자는 10만 9000명으로 제조업 전체 신규 가입자(9만 8000명)보다 1만 1000명이 많다. 내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8월 1000명 증가 후 10~11월 각각 3000명 감소했다. 12월에는 2021년 1월(1만 3000명) 이후 35개월 만에 내국인 가입자가 1만명 이상 줄었다. 1월에도 감소세는 계속됐다. 향후 외국인력 규모가 확대되면서 이런 영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분(34만 1000명) 중 외국인(12만 6000명)을 제외하면 21만 5000명 증가에 그쳤다.
성별로는 남성 가입자가 840만 7000명, 여성은 665만 1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6만명, 18만 1000명 늘었다. 나이별로는 29세 이하가 17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40대도 석 달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29세 이하는 인구감소 영향 속에 도소매·정보통신업·사업서비스에서 하락하면서 1만 9000명 줄었다. 40대는 건설업과 도소매, 부동산업 부진 등으로 지난해 11월 2000명, 12월 1만명, 1월 6000명 감소했다. 구직급여는 61만 4000명에게 총 9391억원이 지급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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