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나토 때린 트럼프, 주한미군 주둔에도 강하게 반대-CNN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3월 출간 도서 '강대국의 귀환'에 존 켈리 언급 수록

볼턴 "내가 우크라이나·대만이라면 매우 걱정할 것"

뉴스1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콘웨이 코스털 캐롤라이나대에서 열린 유세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방위비 분담금 납부를 압박하며 "체납국엔 러시아의 침공을 독려하겠다"고 위협했다. 2024.2.1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방위비를 충분히 내지 않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대해선 러시아가 침공하도록 독려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의 안보에 대한 폄하는 한국 및 일본과의 상호 방위 협정에도 적용된다"는 언급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의 최고 국가 안보 특파원으로 활동 중인 짐 슈쿠토는 오는 3월12일 출간되는 자신의 책 '강대국의 귀환'(The Return of Great Powers)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이 책에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몸담았던 여러 고위 인사들의 발언이 수록됐다.

소개에 따르면 트럼프·바이든 행정부에서 모두 고위급으로 활동했던 한 전직 인사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꺾을 경우 "미국은 나토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았던 존 볼턴 전 보좌관 또한 "나토는 정말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동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재임했던 존 켈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러한 안보 문제에 대한 폄하는 한국, 일본과의 상호 방위 협정에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것은 트럼프가 나토에 전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는 억지력을 위해 한국, 일본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고 말했다.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존재 필요성을 의심하거나 감축 혹은 철수 주장을 담은 발언을 수차례 해왔다. 그는 2019년 12월 영국 런던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과의 양자회담에 앞서 기자들로부터 한반도에 미군 병력을 계속 주둔하는 게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주둔이든 철수든)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전기 작가인 더그 웨드가 2019년 11월 발행한 저서 '트럼프의 백악관 안에서'(Inside Trump's White House)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웨드와의 인터뷰에서 안보 동맹을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우둔함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여기 있다"며 "우리는 수십억달러어치의 미사일을 구매해 우리의 동맹국들, 우리의 부유한 동맹국들에 거저 준다. 그래서 내가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고 우리를 벗겨먹는다(ripping us off)"며 "최악의 대목은 우리를 최악으로 대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동맹국들이란 점에 대한 자각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현재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중국과 대치하고 있는 대만 또한 위험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대국의 귀환'에서 고위 인사들은 짚었다.

트럼프·바이든 행정부에서 근무했던 한 고위 관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볼턴 전 보좌관 또한 "내가 우크라이나라면 매우 걱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 '대만이 중국의 침략을 성공적으로 방어하기에는 너무 작고 미국이 신경을 쓰기에는 너무 작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왔다면서 "내가 대만에 있었다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매우 걱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