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 국방장관 업무 수행에 어떤 우려도 없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 장관 |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입원 사실을 제때 알리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가 또다시 입원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별 문제없이 회복 중이며 13일(현지시간) 퇴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장관이 입원 중인 월터리드 군 의료센터는 12일 성명을 통해 "오스틴 장관은 방광 문제 치료를 위해 통상적 마취를 동반한 비수술 치료를 받았다"면서 "우리는 성공적인 회복을 예상하며, 밤새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장 입원을 예상하지는 않는다"면서 "장관은 내일(13일) 업무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며, 현재의 방광 문제로 그의 완치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그의 암 예후는 훌륭하다(excellent)"고 덧붙였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스틴 장관은 어제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면서 "장관은 현재 의사들의 소견과 같이 좋은 상태에 있으며, 중환자실에서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은 이번 주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캐슬린 힉스 부장관이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UDCG) 회의와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의 전립선암 상태와 관련해선 "매우 초기에 발견됐으며, 완치될 것이라고 의사들이 진단한 바 있다"며 "다리에 남아있는 통증을 치료하기 위한 물리 치료 이외에는 암과 관련된 추가 치료는 예정돼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별도의 방사선 치료 계획도 없다고 라이더 대변인은 확인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번 입원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 여부에 대해선 "내가 알고 있는 한 대통령과 통화는 없었다"면서 "오스틴 장관은 그의 업무를 이어 나가고자 하며, 그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확인했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지난해 12월 22일 전립선암 수술을 받았다.
이어 그는 새해 첫날 요로감염으로 재입원했지만, 이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이고 직무를 대행해야 하는 국방부 부장관에게도 제때 이를 알리지 않아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 다시 입원하면서는 백악관 및 부장관에게 곧바로 해당 사실을 고지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의 직무에 대해 어떤 염려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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