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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이재명 한밤에 폭풍 트윗한 까닭…어떤말 썼나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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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만에 글 6건 게시
당 단합 재차 촉구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여론전 주문
홍익표 “당내 갈등에 지지율 주춤
운동권 퇴진론은 친일파 논리”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매일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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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전야에 ‘폭풍 트윗’을 하며 당의 단합을 촉구해 화제에 올랐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밤 11시 57분부터 10일 0시 39분까지 40여분 만에 소셜미디어인 엑스(X·옛 트위터)에 모두 6건의 글을 게시했다.

이 대표는 맨 처음 ‘정치는 국민을 위한 책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신이 당내 단결을 주문했던 게시물을 다시 공유했다. 이 대표가 공유한 ‘단결만이 답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은 “계파를 가르고 출신을 따질 여유 없다. 친명 비명 나누는 것은 소명을 외면하는 죄악”이라며 당의 단합을 촉구한 내용이었다.

9분 뒤인 10일 오전 0시 6분에는 ‘새해 복 많이 만들어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힘드십니까? 행동하면 바뀝니다. 약하십니까? 바다도 물방울이 모인 것입니다”라고 한 뒤 “RT(리트윗) 한번, 댓글 한 개, 카톡 한 번이 세상을 바꾼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이 설 연휴에 민주당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할 수 있는 온라인 게시물들을 적극 공유해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이 대표는 또 9분이 지난 뒤 “어떤 역사적 대사건도 결국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됐다”고 글을 올렸으며 직후에 다시 “이번 총선이 대한민국의 운명과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 흥망과 성쇄, 퇴행과 진보의 갈림길에서 무관심과 방관은 죄악”이라고 적었다. ‘성쇄’는 ‘성쇠’를 잘못 쓴 것이다.

총선에서의 투표를 독려하는 이 대표의 글에 한 지지자가 “한 명 한 명의 투표가 더 중요한 이유! 맞나요?”라고 반응했고 이 대표는 이 글을 공유하며 “그렇지요. 함께 가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이 대표의 여론 조성 독려에 “밭갈이 열심히 하자”고 호응했다. 여론 조성 활동을 ‘밭갈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이 대표는 12일에도 글을 올리고 윤석열 정권을 비판했다. 그는 ‘사과 한 개 만원, 무능보다 무관심이 더 큰 죄악’이라는 글을 올리고 “이 정권은 민생, 외교, 경제, 평화, 민주주의 등 국정 전반에서 최악의 무능함을 선보이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 심각한 건 무관심인데 불필요한 외교 마찰로 해외시장이 위축되고, 한반도 긴장 고조로 외국인 투자가 줄어 경제와 민생이 악화되는 걸 알기나 할까”라고 지적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의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으로 촉발된 계파 갈등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유세 중)갈등으로 에너지를 쏟지 말고 단합하라는 당부를 들었다”며 민주당의 지지율이 최근 주춤하는 요인으로 당내 갈등을 꼽았다. 그는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에 대해서도 “공천 과정 등 당의 제도적 차원에서 책임을 묻는 것은 과하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조만간 임 위원장에게 이같은 우려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홍 원내대표는 ‘86운동권 퇴진론’에 대해 “민주화 운동 세력이 전면 퇴진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 한국 사회가 만들어왔던 민주화 운동의 성과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이날 라디오에서도 “(운동권 청산론은)독립운동가를 폄하했던 친일파들의 논리와 똑같다”며 “지금 검사 출신이 (정치에) 진출하려고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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