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도 처음에는 인류에게 이익을 주는 AI 기술을 공유·협업하기 위한 비영리단체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조직 내 갈등, 천문학적 개발 비용 등을 이유로 결과적으로 영리회사가 됐다. GPT-4 이후에는 유료 서비스 외 주요 기술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메타(옛 페이스북)가 거대언어모델(LLM) 등을 무상 공개하면서 오픈소스 진영을 지원하는 형국이 됐다.
이름과 다른 길을 걷고, 명분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것은 그만큼 AI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는 방증이다. 메타가 오픈소스 진영에 서게 된 것도 생성형 AI 경쟁에 뒤늦게 뛰어들었기 때문이지 비영리 기업이라서가 아니다.
현재 글로벌 AI 시장이 애플과 구글이 모바일 생태계를 놓고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는 시각도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모바일, 다음이 AI 산업이고 여기서 도태되는 기업이나 국가는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잃어버릴 위험이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AI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대규모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학습, 인재 영입이 필요하며 여기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앞서 언급했듯 AI 산업을 지원해야 할 명분은 충분하다. 윤석열 대통령 발언처럼 정부는 기업의 과감한 도전과 투자에는 마중물로 지원하고, 기업은 선제적으로 AI를 도입하며 경험해봐야 할 때이다.
생성형 AI 서비스로 촉발된 AI 산업의 가능성은 아직 무궁무진하다. 미래 산업 주도권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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