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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나토가입 후 첫 대통령에 스투브 전 총리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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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투표서 51.6% 득표율 기록

친유럽성향 인물…핵무기 배치 찬성 등 나토와 협력관계 강조

뉴스1

대선 결선투표가 치러진 11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알렉산데르 스투브 국민연합당 후보가 선거 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4.02.11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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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핀란드 대선에서 알렉산데르 스투브 국민연합당 후보가 승리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투브 후보는 이날 결선투표에서 51.6%의 득표율을 기록해 차기 핀란드 대통령직을 이어받게 됐다.

지난달 28일 치러진 핀란드 대선에서 스투브 후보는 1위를 차지했지만 득표율은 27.2%에 그쳤다. 핀란드 선거법에 따르면 대선 후보는 1위를 하더라도 과반 이상의 득표를 얻지 못하면 결선투표에서 다시 한번 경합해야 한다.

스투브 후보는 현재 연립정부를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국민연합당 소속으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총리를 지냈다. 이후 유럽투자은행(EIB) 부총재와 유럽 대학연구소(EUI) 이사로 일하다 핀란드 정치로 복귀하게 됐다.

이번 선거는 핀란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지키던 중립노선을 폐기하고 지난해 4월 나토에 가입한 이후 핀란드를 이끌어갈 새 지도자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스투브 후보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을 촉구한 인물로, 친유럽 성향을 지니고 있어 당분간 러시아와 핀란드 간 긴장 국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스투브 후보는 1340㎞의 국경을 접한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난민을 보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국경 일부를 폐쇄하는 조치를 지지하기도 했다. 그리고 핀란드 내 핵무기 배치나 나토군 주둔을 찬성하는 등 나토와 강력한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승리 직후 "내 인생 최고의 영광"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스투브 후보는 핀란드의 외교 정책을 이끌며 지정학적으로 급변하고 있는 유럽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활동하게 된다. 취임 날짜는 오는 3월1일로 예정되어 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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