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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尹 신년 대담에 … 與 "진솔" 野 "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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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 내용을 두고 여야의 반응이 8일 극명하게 갈렸다. 국민의힘은 대체로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표명한 입장을 두둔하면서도 총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재발 방지를 비롯해 윤 대통령이 진솔한 자기 생각을 말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세세한 발언 내용을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적 우려가 해소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적 걱정, 우려가 있다는 데 대통령이 공감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충분하지는 않지만 국민에게 자신의 심정, 그런 경위를 나름대로 표현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대통령의 마음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호평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라디오에서 "대통령의 생각이 국민에게 충분히 전달됐다"고 옹호했다. 반면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이날 당사에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이 '대담이 국민 눈높이에 맞았다고 보느냐'고 묻자 "다섯 글자만 드리겠다. 대통령이 계속 '아쉽다'고 했는데 나도 똑같은 말을 반복하겠다. 아쉽습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방송 장악의 본보기로 점령한 KBS를 통해 녹화 후 편집한 홍보용 영상을 내보낸 것은 오히려 국민과 괴리된 불통만 확인한 시간이었다"며 "대통령이 아니라 불통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거듭되는 실정과 잘못에도 변명으로 시작해 자기 합리화로 끝낸 빈껍데기 대담"이라며 "명품백을 명품백이라 부르지 못하는 앵커, 뇌물성 명품백 불법 수수 문제를 아쉽다고 넘어가려는 모습은 국민과 법 위에 군림하는 오만을 확인시켜 줬다"고 전했다.

[서동철 기자 /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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