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맞춤형 영양제 제작…신체 흡수 위치까지 특정 가능
질병 관리 및 잔반 쓰레기 줄이는 푸드테크 기술도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사흘 앞둔 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홍보 문구가 부착돼 있다. 올해 CES의 주제는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모두를 위한 모든 기술의 활성화)이다. 핵심은 인공지능(AI)이다. 전 산업의 AI화를 통해 인류의 문제를 모빌리티, 푸드·에그테크, 웰니스테크, 지속가능성 등의 혁신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2024.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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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먹기 전에 사진 찰칵"
SNS에 업로드하기 위해 음식 사진을 찍던 2030의 '식사 전 의식'이 전 연령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단순 식단 기록 의미를 넘어 개인의 맞춤형 건강 관리와 건강한 식재료 확보에 보탬이 되는 '푸드테크'가 떠오르고 있어서다.
푸드테크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식품 산업의 생산·유통·가공 전반의 생산성을 향상하는 기술이다. 기후 위기가 다가오고 건강한 식재료 확보가 과제로 대두되면서 식재료를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가공해 미래 문제를 해결해 줄 기술로 각광받았다.
스타트업들은 식품 생산보다는 '개인 맞춤형 식단'에 초점을 맞췄다. 해당 기술로 국내 스타트업 '탑테이블'은 올해 개최된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탑테이블은 4D 푸드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음식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선보였다.
구현은 간단하다. 식단에 반영할 식품 원재료를 선택하고 푸드 '잉크'를 가공하면 된다. 탑테이블은 AI를 활용해 이용자의 건강 상태 및 검진 결과 데이터를 받아 필요한 영양 정보를 분석하는데, 개별 잉크 기기로 해당 데이터를 전송한다.
잉크에서는 이용자 맞춤형 영양제를 생성한다. 이용자에게 필요한 성분이 영양제에 포함된 건 물론이고, 인체 내에서 영양제가 녹는 지점까지 설정할 수 있다.
식단에 포함된 영양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AI 헬스케어 스타트업 두잉랩은 '푸드렌즈'라는 솔루션을 활용해 음식 인식 기술을 서비스 중이다. 음식 사진을 찍으면 AI가 이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영양 정보를 제시하는 식이다.
카카오헬스케어의 혈당 관리 애플리케이션 '파스타' 서비스 화면 (카카오헬스케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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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헬스케어도 당뇨 환자의 실시간 혈당을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 '파스타'를 출시했다. 파스타 앱에 음식 사진을 올리면 메뉴와 양을 분석해 섭취한 칼로리 및 영양소 함량, 혈당 등을 분석한다. 실시간혈당측정기(CGM)와 연동해 학교에 간 당뇨 환아나, 멀리 떨어진 부모님의 혈당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조치가 가능하다.
골칫거리였던 음식물 쓰레기 또한 푸드테크로 일부 해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누비랩은 잔반 분석용 스캐너 서비스를 선보였다. 식사 전에는 권장 칼로리에 적합한 식단인지와 알레르기 유발 재료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식사 후에는 잔반의 종류와 양을 분석해 낭비를 막는다. 구내식당이나 학교 급식소, 군대 등에 설치해 음식물쓰레기를 약 30%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AI·로봇 등 신기술을 결합한 '푸드테크'가 머지않은 미래 식탁의 모습을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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