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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 尹대통령 "당선때 지지율 수준 위해선 국민 체감 성과내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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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통령 특별 대담 시청하는 시민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7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KBS를 통해 녹화 방송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 대담을 시청하고 있다. 2024.2.7 ondol@yna.co.kr


-- 여당 이야기를 해 보겠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최근 전화 통화나, 문자, 소통은 언제 했나.

▲ 최근에 통화한 적은 없고, 비대위원장 취임할 무렵에 통화를 좀 했다. 그리고 저도 선거 지휘라든지 공천이라든지 이런 데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고, 그리고 가까운 사이였지만 제가 총선 끝나고 보자고 했다. 본인도 그렇게 하겠다고 하고. 그렇지만 또 정무수석이라든지 해서 필요한 소통은 하고 있는데, 직접 전화를 하기는 우리 한동훈 위원장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그것은 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 한때 대통령실과 여당의 긴장 관계에 대한 기사가 쏟아졌다. 이후 서천 시장 화재 현장에서 한 위원장이 오랜 시간 대통령을 기다렸다가 만나는 모습이 보도되고, 그 이후 대통령께서도 한 위원장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하면서 그 얘기는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갈등이 봉합된 거다, 혹은 2차전이 남아있다는 정치 분석도 나온다. 한 위원장이 잘하는 것 같나.

▲ 저는 대통령이나 당의 대표 위치에 있는 사람이나 다 결국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해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런 사사로운 이런 게 중요하지 않고, 또 그런 거를 앞세워서 어떤 판단을 하고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 대통령께서 투명한 공천을 강조하셨는데, 그런데도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며 함께 일했던 많은 이들이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예비 후보자로 뛰고 있다. 당내 공천 과정에서 이른바 대통령실의 후광이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나.

▲ 후광이 작용하겠습니까? 언론에서 일단 가만히 안 있을 것이고, 우리 비대위원장 취임할 때도 당과 대통령실이 얼마나 거리를 두느냐가 총선 승리의 관건이라는 식으로 언론에서 계속 얘기하는데, 대통령실의 후광이라는 것이 있기는 어려울 것이다.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리고 이번에 총선에 나간 분들도 다 정치에 뜻이 있었던 그런 사람들이고, 제가 대선에 출마하기 전에 이미 국회의원 보좌관이라든지 또는 당의 직원이라든지 이렇게 해서 향후에 정치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으면서 우리 대선 캠프에 들어왔고, 이렇게 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정치하러 총선에 출마하러 나가겠다는 걸 제가 막을 수는 없다. 사표 제출을 제가 재가는 했습니다만 특혜라는 건 아예 기대도 하지 말고 나 자신도 그런 걸 해줄 능력이 안 된다. 그러니 공정하게 룰에 따라 뛰라고 그렇게만 했다.

-- 최근 국정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혔다는 분석이 많이 나온다. 숫자에 만족하나.

▲ 지지율에 대해서는 선거 때 지지율하고 또 대통령이 되고 나서의 지지율은 좀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 선거 때 대통령께서 후보자 입장에서 받은 득표율보다는 상당히 낮은 지지율이다.

▲ 전 세계 정상들을 봐도, 정상에 대한 지지율은 굉장히 들쭉날쭉하다. 왜냐면 기대를 하고 그 자리에 국민들이 선출한 건데 그 기대가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다든지, 아무래도 그런 게 많기 때문에 저희들이 어떤 방향이라든가 기조를 잡는 것뿐만 아니라 구체적으로 제게 어떤 기대를 하고 뽑아주신 분들, 또 저를 안 뽑아주셨던 분들에 대해서도 체감할 수 있는 어떤 정책 성과가 만들어져야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그때그때 지지율보다는 전체적으로 대통령이 자기가 당선됐을 때의 지지율에 비슷한 수준까지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결국은 손에 잡히는, 그리고 체감하는 이런 성과를 내야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제가 취임하고 2022년, 2023년 하반기까지는 저희 국정 기조를 제대로 정착시키는 걸 우선으로 했고. 작년 하반기부터는 현장을 저희가 중시하고, 또 부처 간 벽 허물기를 시행하면서 금년에는 더욱더 하여튼 국민들께서 손에 잡히는, 체감하는 정책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 칭찬은 코끼리도 춤추게 한다고 한다. 국민들이 야속한가.

= 그렇지 않다. 지지율 추이를 보면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국제 금리가 높고 하다 보니 외국도 다 지금 경제가 많이 위축돼 있다. 전 세계 정상들의 지지율도 많이 떨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이 정도로 제게 실망을 덜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저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

-- 다른 나라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것을 보고 위안이 되는 건가.

▲ 전 세계 경제가 좋지 않다. 유권자나 국민 입장에서는 결국 나의 생활이 어떻게 나아졌는가가 기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그런 성과 도출에 더 뛰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가진다.

-- 국민들이 후보 시절, 검찰총장 시절에 봤던 시원한 승부사 윤석열,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했던 승부사 윤석열이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조심하는 거 아닌가.

▲ 그렇게 보이십니까?

-- 그렇게 보이는 측면도 있다.

▲ 그렇다. 대통령의 메시지라고 하는 것은 시원시원하게 하면은 좋을 때도 있지만 그 울림이 매우 크기 때문에 신중하지 않을 수 없고, 그리고 옳고 그르냐 하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서 국민들을 얼마나 잘살게 하느냐는 문제가 또 중요하기 때문에 검찰총장 때와는 아무래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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