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민주당이 아니다"
이낙연 (왼쪽)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제2차 광주 현장 책임위원회의가 열린 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발언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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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정치적 고향’ 광주를 찾아 22대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출마를 한다면 광주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공동대표는 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책임위원회의에서 4월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출마 시 광주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원고에 "당과 협의하겠다”고 했지만, 회의 직전 문구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회의 직후 광주 출마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정치적 고향이기 때문이고, 호남의 중심이기 때문"이라며 "(정확한 입장을 밝힐 시기는) 그렇게 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광주와 전남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제대로 갚았을까 하는 채무에 눌려지냈다. 기회가 허락된다면 광주에 바치고 떠나고 싶다"고 했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 공동대표는 16대 국회부터 19대까지 영광이 포함된 선거구에서 4선을 지냈고, 전남지사까지 역임했다. 광주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호남의 중심에서 신당의 기치를 내걸고 자리매김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호남에서 이 공동대표와 신당의 지지율은 아직 주목할 수준이 아니다. 이에 대해 이 공동대표는 "(2016년 총선 당시) 국민의당 지지율은 3월 중순까지 8%였다"며 "여론이 가열되는 데는 늘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호남이 압도적으로 지지해온 민주당도 예전의 민주당이 아니다"라며 "김대중 시대의 민주당은 당내 민주주의가 활발했다. 김대중 대통령 면전에서 소장 국회의원 정동영이 대통령 최측근 권노갑 최고위원 퇴진을 요구했을 정도다. 그 후 권 최고위원은 퇴진했고 정 의원은 아무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때와 딴판으로 지금 민주당은 1인 정당이 됐다. 당내 민주주의도, 다양성도 죽었다"며 "이런 분위기로는 민주당이 제대로 발전할 수 없고 정권교체를 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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