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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EU와 양자협정 재조정 탄력…대다수 지방정부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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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스위스 연방정부 청사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3년간 표류 중인 스위스와 유럽연합(EU) 간 양자 협정 재조정 작업에 다시 탄력이 붙었다.

6일(현지시간) 스위스 연방정부에 따르면 최근 스위스 26개 주(州) 정부 대표자 회의 결과 양자 협정 재조정 협상 재개 방안에 대다수 주가 찬성했다.

스위스 24개 주가 EU와 협상을 재개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하겠다고 밝혔고, 슈비츠주만 반대 의견을 냈다. 니드발덴주는 기권했다.

주 정부 협의회는 "연방정부가 협정 재조정에 나서기 위해 작성한 초안은 주 정부들의 입장과 일치한다"고 성명을 냈다.

스위스는 EU와 노동과 무역, 주요 산업 표준, 과세 등 120여개 분야에서 양자 협정을 맺고 있다. 이를 현실에 맞게 재조정하기 위한 협상은 2021년 중단됐다.

역내에서 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요구하는 EU의 제안을 스위스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유럽의 경제·사회적 격차 해소를 위한 결속 기금을 스위스가 정기적으로 납부해야 하는 문제도 현안이다.

스위스가 양자 협정 재조정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EU 집행위원회와 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르면 다음 달 협상 재개를 위한 첫 회의가 잡힐 것이라는 예상도 뒤따른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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