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여당이 자리 비운 헝가리 의회 |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필요한 '마지막 관문'인 헝가리 의회의 비준안 처리가 여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연기됐다.
5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헝가리 의회가 비준안을 이날 처리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정족수 부족으로 임시회 전체회의가 미뤄졌다.
전체 의원 199명 가운데 극우 보수 성향의 집권 여당인 피데스 소속 의원 대부분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야당 의원 51명만 회의장에 나왔다.
야당인 민주연합당의 아그네스 바다이 의원은 "모든 야권 정치인이 조속한 비준안 처리를 요구하는데도 오르반 빅토르 총리의 개인적인 허영심 때문에 여당 다수가 표결에 불참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표결 불참으로 오르반 총리는 언론의 관심을 끄는 동시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제스처를 취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헝가리는 31개 나토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스웨덴 가입 비준을 하지 않았다.
헝가리와 함께 비준을 꺼렸던 튀르키예 의회가 지난달 비준하면서 시선은 헝가리에 쏠렸다. 헝가리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드물게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여서 비준안 처리 향배를 좀처럼 예측하기 어려웠다.
최근 오르반 총리는 비준안 처리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통화한 사실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공개하면서 "헝가리 정부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언급했다.
prayerah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