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이 지난 달 31일 열린 상원 법사위원회 '빅테크와 온라인 아동 성 착취 위기' 청문회에서 싱가포르 국적의 추쇼우즈 틱톡 CEO에게 중국과 관련한 무례한 질문을 했다가 사상 검증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코튼 의원은 추 CEO에게 "중국 국적이냐", "중국 공산당에 가입한 적이 있느냐"고 여러 차례 물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부인하고 있는 '천안문 사태'를 두고 "1989년 천안문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질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메타, 엑스 등 다른 SNS 기업 CEO에게는 '회사가 아동 폭력에 손을 놓고 있다'고 질타하는 질의가 주를 이뤘는데 추 CEO에게만 인종, 사상 검증성 질문이 이어진 것입니다.
미국 내에선 공화당을 중심으로 틱톡 이용자의 개인 정보가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추 CEO는 화교 출신이기는 하지만 싱가포르인입니다.
영국 런던정경대와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에서 각각 학사와 석사를 받았고, 이후 페이스북과 월가 투자은행에서 일하는 등 성장 과정이나 학력이 중국과 큰 관계가 없습니다.
코튼 의원 질의에 추 CEO는 자신이 군 복무까지 마친 싱가포르인이라며 천안문 사태에서도 "대규모 시위와 학살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코튼 의원이 같은 질문을 수차례 반복하자 추 CEO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청문회 소식이 알려진 이후 싱가포르인들은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며 분노 표했고, 미국 내 아시아 커뮤니티도 성명을 내 "아시아인들을 모두 중국 공산당과 연관시키는 건 인종 차별"이라고 했습니다.
미국 내 매체들도 "코튼 의원의 질의가 매카시적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민정 기자 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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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튼 의원은 추 CEO에게 "중국 국적이냐", "중국 공산당에 가입한 적이 있느냐"고 여러 차례 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