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일각에선 바이든보다 낫다는 주장도
트럼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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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집권’ 가능성이 올해 중국 투자자들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가 지난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가진 미팅에서 뮤추얼펀드, 사모펀드, 보험사 자산운용 담당자 등 중국 내 기관투자자들은 증시 부진, 부동산 침체, 경기 둔화 외에 ‘트럼프 2기 집권’을 올해 밤잠을 못 들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 매기 웨이, 후이 샨은 공동 메모에서 “현지 투자자들이 가장 자주 물어본 질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이 될 경우 중국에 미칠 영향이었다”고 전했다.
중국 투자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발생할 중국에 대한 새로운 대규모 경제 공격을 우려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6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부에선 중국 투자자들은 오히려 ‘바이든 2.0’을 더 원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조지 W. 부시 미·중 관계 재단의 데이비드 파이어스타인 회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실제로 그 정책을 2배 강화했다”며 “중국이 2024년 트럼프 승리 전망에 매우 기뻐할 이유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새로운 관세 정책을 중국이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누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든 미국의 투자와 기술이전, 무역 등 부문에서 미국이 중국에 접근하는 방식은 이전과 똑같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중국 투자자들은 올해 중국 경제를 두고 부정적인 전망에 베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가 10점 척도(0은 코로나19 봉쇄로 힘들었던 2022년, 10은 중국의 재개장으로 주식시장 호조를 보였던 지난해 1분기)를 사용해 올해 전망을 평가해 달라고 요청한 결과 응답자 12명 중 6명이 0점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절반도 평균 3점에 불과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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