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전해철·김한정에 '친명' 양문석·김병주 각각 도전장
모두 발언하는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 |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정수연 기자 = 닷새째 이어진 4일 더불어민주당의 예비 후보자 면접 심사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계 출마자 간 신경전이 여전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경기·강원·제주 등 32개 지역구 예비 후보자를 상대로 면접 심사를 이어갔다.
비명계 전해철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안산상록갑에는 친명 원외 인사인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도전장을 던져 시선을 끌었다.
양 전 상임위원은 지난해 전 의원을 향해 비난 발언을 했다가 '당직 자격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안산상록갑 후보들의 면접장에선 지난 지방선거에서 안산시장을 국민의힘에 내준 것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전 의원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안산시장 관련 질문에 "여러 질문 중 하나였고 그것이 아주 주가 되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친문(친문재인)에 대한 친명들의 비판을 어떻게 보느냐'라는 물음에는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양 전 상임위원은 기자들에게 '양문석의 표현들이 당내 분열을 오히려 가속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을 받았다며 "당내 분열을 일으킨 행위자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거기에 대해서 평가한 내게 당내 분열 책임을 지우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안산시장 질문에는 "민주당 안산 국회의원 4명이 잘못한 것"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남양주을 경쟁자인 비명계 현역 김한정 의원과 친명 비례 김병주 의원도 면접을 봤다.
이날 면접장에서 공관위원들은 두 의원 모두를 '외교·안보 전문가'라고 칭하면서 미국 대선과 한국 외교정책의 방향성 등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정 의원은 지난달 24일 김병주 의원을 겨냥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다.
김 의원은 당시 '비명 지역구에 친명 대거 자객 공천' 보도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것이 유감이라며 "남양주을구 경선 관전 포인트는 친명팔이, 정치적 기회주의, 한탕주의, 염치제로 비례 도전자를 김한정이 통쾌하게 물리칠 것인가, 남양주 시민들이, 남양주 민주당 당원들이 분별력 있는 경선 투표를 할 것인가, 이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후보 간 과열 경쟁을 우려하는 질문도 있었다.
제주갑 현역인 송재호 의원은 공관위원장으로부터 후보 간 상호 비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며 "국민의힘과의 경쟁에서야 그럴 수 있는데 가족끼리 다 아는데 서글프다. 정치가 참 비정하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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