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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돌들이 2000년대 노래, 클래식 음악을 샘플링해 새로운 곡으로 재탄생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샘플링'은 기존 팝-클래식 음반의 연주 음원을 그대로 따서 쓰는 음악기법이다.
라이즈의 '러브 119'가 우선 돋보인다. '러브 119'는 2005년 방영된 드라마 '쾌걸춘향'의 OST '응급실'을 샘플링한 곡으로, 첫사랑의 감정을 응급 상황에 빗대 표현했다.
라이즈는 발라드인 원곡과는 달리 감미로운 피아노 리프와 드럼 라인이 대비되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팝 댄스 곡을 탄생시켰다. '러브 119'는 원곡 '응급실'로 시작되며 리스너들을 추억에 젖게 하고, 익숙한 느낌을 준다. 이후 원곡과 달리 빠른 느낌으로 곡이 전개되면서 색다른 느낌도 선사한다.
라이즈는 '러브 119'로 '엠카운트다운', '뮤직뱅크' 등 음악방송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멜론, 벅스, 지니 등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라이징 음원 강자'의 탄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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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레드벨벳은 여덟 번째 미니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2022 - 벌스데이'의 타이틀곡 '벌스데이'에서도 조지 거슈원의 '랩소디 인 블루'를 샘플링했다.
당시 레드벨벳은 연이어 클래식 음악을 차용한 것에 대해 "'필 마이 리듬'이 고전적이면서 우아한 매력이었다면, '벌스데이'는 키치하고 발랄한 분위기를 내려고 노력했다"며 "'더 리브 페스티벌 2022'의 키워드는 상상과 시간 여행이다. 무엇이든 꿈꾸고 상상하는대로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클래식 샘플링으로 과거와 현재가 만난 레드벨벳 노래가 상상과 시간 여행의 매개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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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는 '셧 다운'에 대해 "클래식과 트렌디한 힙합 비트의 조화를 이룬 곡이다. 그동안 우리가 꾸준히 선보여온 카리스마를 다음 단계로 가져간 곡"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특히 블랙핑크는 해당 앨범으로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르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고, 빌보드는 블랙핑크의 '셧 다운'을 "친숙한 클래식과 힙합의 만남으로 리스너들을 만족시켰다"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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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의 첫 번째 정규앨범 '언포기븐'의 동명의 타이틀곡 '언포기븐' 역시 미국 서부 영화 '석양의 무법자' 메인 테마 OST를 샘플링했고, 듣는 순간 영화가 떠오르게 했다. 르세라핌은 '석양의 무법자' 샘플링에 대해 "방시혁 PD님 아이디어로 알고 있다. 엔리오 모리꼬네 님의 가족에 연락했고, 아드님이 곡을 듣고 너무 좋다고 흔쾌히 허락하셨다"며 "르세라핌만의 길을 가겠다는 메시지와 셈플링한 곡이 잘 어울려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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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세대 아이돌들 역시 샘플링으로 명곡들을 탄생시켰다. H.O.T.의 '빛'은 베토벤 교향곡 9번 '환희의 송가'를, '아이야'는 모차르트 교향곡 25번을 차용했다. 또한 신화의 'T.O.P' 역시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샘플링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최근 아이돌들 사이에서 다시 샘플링 열풍이 부는 이유에 대해 "샘플링을 하게 되면 음악을 듣는데 장벽을 낮출 수 있다"며 "익숙함이 있기 때문에 그 음악을 끝까지 듣게 하고, 또 다시 듣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샘플링은 예전 곡들로 하기 때문에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힘이 있다"며 "쉽게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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