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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총선 68일 남기고도 野 '선거제 갈팡질팡'…지도부 4시간 격론 끝 "이재명에 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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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이 6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선거제는 오리무중입니다. 사실상 결정권을 갖고 있는 민주당은 당원투표를 앞세워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공식화하려 했지만,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결국, 이재명 대표에게 결정권을 줬는데, 내부 비판이 나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전당원 투표'를 통한 '병립형 비례제' 확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전당원투표를) 실무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실무적으로는 병립형 비례에 대한 근거와 자료를 수집함과 동시에…"

하지만 "이재명 대표의 연동형 비례제 약속 파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당원을 내세우냐"는 반발이 갈수록 커지자,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전 당원 투표에 기대어 결정하는 것은 책임을 전가시키겠다는 것으로 무책임한 행동으로 보여집니다."

최재성 / 前 청와대 정무수석
"당원들한테 떠밀고 당원들을 당권 호위대 비슷하게 활용하는 거예요, 지금"

당 지도부는 예정에 없던 비공개 최고위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4시간 동안의 마라톤 논의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결국 이 대표에게 결정을 위임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위임한다는 건지…) 포괄적인 위임입니다. (언제까지 답변을 주겠다는 건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지도부 관계자는 "이 대표가 결정한 뒤 의원총회 추인을 받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했지만, 당내에서도 "어차피 방향이 나와 있는데 왜 결정을 미루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민주당이 또다시 선거제 결정을 늦추면서 이번 총선의 불확실성만 키우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o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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