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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군함 조선소 찾은 김정은 "해군력 강화하라" 채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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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군함 건조 실태를 살펴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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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동·서해안을 오가며 해상·수중 함정 건조를 독려하고 나섰다. 열악한 해군력을 단기간에 확충해 한·미·일의 압도적인 해상 전력에 맞서겠다는 의도가 담긴 행보로 풀이된다.

2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평안남도에 위치한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선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관련 실태를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해상 주권을 굳건히 보위하고 전쟁 준비를 다그치는 데서 해군 무력 강화가 제일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2021년 제8차 노동당대회에서 결정된 각종 함선 건조 실태를 보고받고 "계획된 선박 건조 사업들을 완강하게 내밀어 5개년 계획 기간 내에 무조건 집행하라"고 다그쳤다.

서해안에 위치한 남포조선소는 민간·군수 목적 수상 함선을 건조하는 핵심 조선기지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전투·수송함 건조 규모를 확대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에는 잠수함 관련 핵심 시설인 동해안의 함경남도 신포조선소를 방문해 핵추진잠수함 확보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시험 발사를 지휘하며 "해군의 핵무장화는 절박한 시대적 과업이며 국가 핵전략 무력 건설의 중핵적 요구"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해군력 강화를 보다 강조하게 된 배경은 한·미·일 군사협력과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북한이 한·미·일 해상훈련과 미국 항공모함 전단의 한반도 전개를 견제하기 위해 잠수함은 물론 수상 함정을 늘려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해석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서해상으로 또다시 순항미사일을 쏘며 무력시위를 지속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30일 이후 사흘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오늘(2일) 11시쯤 북측 서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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