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장이 1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방심위원 불법 해촉 대응 긴급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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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2대 총선 비례대표 선거방식 개편 결정을 위해 ‘전 당원 투표’를 검토하는 것을 두고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비판이 제기됐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의원총회에서 선거제도에 대해 지도부가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 바 있는 만큼, 저희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전 당원 투표에 기대 결정하는 것은 책임을 전가시키겠다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의원 단체 텔레그램방 등에 선거제 전 당원 투표를 제안하고, 당에서도 이와 관련한 실무 준비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맞받아친 것이다.
고 최고위원은 “우리는 과거 위성정당을 창당할 때, 서울·부산 보궐선거 후보를 공천할 때 전 당원 투표로 동의를 얻어 실행했지만 그 이후 큰 후폭풍에 시달렸다”며 “지금까지도 떼고 싶어도 떼어지지 않는 꼬리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책임정치를 하라고 국민의 대표로 국회의원을 선출했듯, 정당 대표로 지도부를 선출했을 것”이라며 “어딘가에 기대려 하기보다는 국민의 심판을 두려워하면서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전 당원 투표 여부 등을 포함한 선거제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일정을 비워놓고 회의를 하는데 오늘이나 늦어도 주말 안으로는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며 “(준연동형 유지, 병립형 회귀)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전 당원 투표를 한다 하더라도 지도부가 어떤 입장을 정해 의총에서 추인받은 뒤 다시 한번 당원으로부터 동의를 받겠다는 절차적 과정”이라며 “지도부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복수의 안을 갖고, 당원에게 떠넘기겠다 하는 것은 잘못된 얘기”라고 설명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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