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 영향?…LGU+, 갤럭시 S24 지원금 최대 22만 원 늘려

LG유플러스가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최대 22만 원 올렸습니다.

오늘(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4·S24 플러스·S24 울트라에 대한 LG유플러스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12만∼45만 원입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사전예약 개통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제공한 공시지원금과 비교했을 때 6만 8천∼24만 6천 원 올랐습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시장경쟁 상황에 따른다"면서도 "사전예약 개통 고객 등을 위해 차액만큼 고객 케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공시지원금 확대는 정부의 정책적 압박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4∼25일과 지난달 30∼31일 통신 3사와 삼성전자의 영업 담당 임원과 실무진 등을 불러 통신비 부담 완화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방통위는 갤럭시 S24 시리즈를 포함한 스마트폰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됩니다.

다만 지원금 확대에도 여전히 공시지원금 대신 요금 선택약정 할인을 받는 것이 총지출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LG유플러스가 공시지원금 확대에 나선만큼, 다른 이동통신사들도 이르면 다음 주 화요일 공시지원금 상향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방통위의 '지원금 공시 및 게시 방법 등에 관한 세부 기준' 고시에 따르면 이동통신 사업자는 단말기 지원금 등의 공시 정보를 화요일과 금요일에 변경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과 KT는 아직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각각 10만∼17만 원, 5만∼24만 원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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