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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벼락 친 줄 알았어요" 벽 갈라지고 물 새고…재개발 공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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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의 한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건물 철거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건물 상인들이 공사 때문에, 상가에 물이 새고 벽이 갈라진다며, 안전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기 때문인데요. 재개발 조합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장 앤 간다, 사공성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 도시환경 정비 현장입니다.

제 좌우로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인데요, 공사장 사이를 지나 100m를 더 들어가면, 1956년 개설된 영등포 전통시장이 나옵니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과 시장이 맞닿은 곳에는 철거가 중단된 건물이 있습니다.

상인들이 안전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김태원/영등포전통시장 상인회장 : 옛날에 지어진 건물이라 벽이 딱 붙어 있어요.]


철거 현장 바로 옆 건물을 확인해 보니 곳곳에 금이 가 있고, 천장과 벽에는 곰팡이가 가득했습니다.

상인들은 철거 공사 시작 이후 멀쩡하던 벽이 갈라졌고, 물도 새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순자/영등포전통시장 상인 : 우당탕거리고 무슨 지진이 나는 거 같아서 무서워서 못 있어 나가 있어야 하고, 공사하기 전에는 (물이) 안 샜지.]

건물 지하의 여인숙은 진동 때문에 천장에서 콘크리트 조각까지 떨어져 내렸다고 말합니다.


[하영수/여인숙 거주민 : 벼락 친 줄 알았어요, 벼락 친 줄. 사람이 만약 있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