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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4 지원금 늘려달라"…방통위, '또' 이통사·삼성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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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지원금 상향 이뤄질지 관심

다음 변경 가능일은 내달 2일

현재 공시지원금 최대 24만원...'짠물' 평가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에 재차 스마트폰 공시지원금 확대를 요청했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이 거듭되는 가운데, 업체들이 지원금 상향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방통위는 31일 이통 3사를 불러 이날 출시된 갤럭시S24의 공시지원금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30일에는 삼성전자를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 방통위는 앞서 지난 24~25일에도 이통 3사와 삼성전자를 만나 통신비 부담 완화 문제를 논의했다.

이데일리

갤럭시 S24 울트라 티타늄 블랙(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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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가 재차 업체들을 불러 공시지원금 상향을 요청한 것을 놓고 업계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단통법 폐지 이전에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라는 해석이 높다. 지금까지 방통위는 지원금 규제기관으로서 시장 과열을 막는 역할을 해왔는데, 공시지원금 상향을 강하게 요청하는 게 이례적인 행보라서다.

이통3사는 당장 공시지원금을 상향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사전예약 판매를 통해 개통한 소비자와 차별을 두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진행한 갤럭시S24의 국내 사전예약 판매량은 121만대를 기록했고, 사람이 몰리면서 사전 개통 마감일은 오는 31일에서 다음 달 8일까지로 연장됐다. 사전예약 구매자들이 아직 제품을 수령하기도 전에 공시지원금을 올리면 반발을 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방통위는 가능한 빨리 공시지원금을 상향해줄 것을 요청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사전판매 예약자들이 있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내부적으로 시기나 수준을 판단할 일이지만 정부 입장에선 이왕이면 빨리 상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정부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예상보다 빨리 공시지원금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단통법상 공시지원금 변경은 매주 화요일 금요일 가능하다. 가장 빠른 공시지원금 변경일은 다음 달 2일이다.

현재까지 갤럭시S24 공시지원금으로 △SK텔레콤은 10만∼20만원 △KT는 5만∼24만원 △LG유플러스는 5만2000∼23만원을 각각 책정했다. 이통 3사 모두 최고가 요금제(12만5000~13만원)를 사용했을 때 20만원 초반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유통점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까지 최대 27만6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고가의 단말기 가격을 고려하면 짠물 지원금이란 평가다. 갤럭시S24 울트라·플러스·일반 모델 가격은 각각 169만8400원, 135만3000원, 115만5000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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