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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단독] "임혁백이 직접 전화 걸었다"... 민주당 ‘하위 20%’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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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 31명 포함
당직 맡았던 의원도
당에서는 "통보 안했다" 부인
한국일보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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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선출직 평가 하위 20%에 해당하는 31명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위 20% 대상이 된 의원들 중에는 당직을 맡았던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의원은 향후 경선과정에서 최대 30%의 감산을 적용받게 된다.

31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공관위는 지난주부터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평가 결과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에 대한 통보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상자가 현역 의원 31명에 달하는 만큼, 일괄 통보가 아닌 개별 의원에 맞춰 통보 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늦어도 설 연휴 전까지는 모든 통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대상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해당 사실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의원에게는 공천에 치명상이 될 수 있어 극도로 민감한 사안인데다, 당내 반발과 보안 등의 이유로 공천을 책임지는 임 위원장이 직접 설명하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상자 중에는 이번 회기에 당직을 맡았던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 당직자들은 중앙당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평가기준에 따라 ‘기여활동’ 부분 당정기여(당직 수행) 최대 가산점 40점이 부여된다. 그런데도 다른 분야의 점수가 많이 깎여 하위 20%에 해당된 것이다. 국회의원 평가는 통상 2년마다 한 번씩 실시하지만,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코로나19 등의 사유로 인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실시됐다. 평가는 지난해 말 마무리됐는데, 하위 20% 대상자 명단에는 이미 탈당한 의원들도 포함될 수 있다.

경선에서 불이익을 받게 될 하위 20% 대상자들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하위 20%는 경선 때 본인이 얻은 득표수의 20%를 감산하고, 하위 10%는 무려 30%까지 감산된다. 만약 경쟁자가 25% 가산을 받는 여성·장애인·청년 후보자일 경우에는 점수 차이가 워낙 커 경선에서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민주당은 "공관위는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에게 아직 통보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날부터 공천 면접 심사도 시작됐다. 예비후보자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면접이 진행되는 여의도 중앙당사에 도착했다. 인천 계양을에 공천을 신청한 이재명 대표도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당이 시스템과 당헌당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규정에 따라서 정말 차별 없이 공평하게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이다영 인턴 기자 da0203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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