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유력 서울 중성동갑 후보 ‘설전’
“586·개딸, 시대적 과제 앞에 무능”
“당이 유승민에게 험지출마 요구할듯”
“586·개딸, 시대적 과제 앞에 무능”
“당이 유승민에게 험지출마 요구할듯”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왼쪽)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탱자부대장”이라 직격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586 운동권은 이미 탱자가 됐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탱자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얘기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임종석 전 실장은 채널A 유튜브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여의도 정치를 들어오면 항상 경계해야 할 게 귤화위지(사람도 주위 환경에 따라 달라짐), 즉 귤이 탱자가 된다는 것”이라며 “저격수 유혹에 빠져들기 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출마 일성으로 운동권 청산을 이야기 하는 것은 지나치게 퇴행적”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의원은 출마 선언을 하면서도 “이번 선거의 정신의 ‘껍데기는 가라’다. 우리 정치의 모든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만 남아야 한다”며 “미래서울의 중심축으로 부상해 강북시대를 열어야 할 지역에 586 구태 정치인이나 당 대표 방탄 2차전을 보좌할 돌격병 후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전 의원은 “586은 이제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하는 세대고, 개딸 전체주의도 지금 시대적인 과제 앞에 굉장히 무능하다”며 “정치 세대교체가 일어나야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 중성동갑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초을로 떠나기 전까지 성동을(19대)과 중성동갑(20·21대)에서 3선을 했다. 이름값 높은 정치인이 떠난 자리에 야권의 또 다른 유명 인사가 출마 선언을 했는데 바로 임 전 실장이다. 임 전 실장은 홍 원내대표 전에 이 지역구에서 재선한 경력이 있다. 지난 2012년 당시 임 전 실장이 같은 한양대 동문으로 친분이 두터운 홍 원내대표에서 지역구를 물려줬는데 12년 만에 되돌려주는 모양새다.
윤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복지 전문가다.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됐으나, 문재인 정부 당시 국민권익위원회가 윤 전 의원 부친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자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여당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은가”라며 지원 사격을 이미 시작했다.
한편 윤희숙 전 의원은 최근 총선 출마를 위한 공천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매우 험지에, 승률이 거의 없는 상징적인 곳에 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본인이 가서 이길 수 있으면 좋고, 진다고 해도 굉장히 멋있는 이미지가 될 수 있는 그런 곳을 당이 부탁드리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