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금지 이후 3년 만…미국은 튀르키예에 F-16 추가 판매
캐나다 국기 |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캐나다가 29일(현지시간)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비준한 튀르키예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를 3년 만에 해제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이날 수출업체들에 보낸 고지문을 통해 튀르키예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를 더는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지난 2021년 4월 튀르키예에 무기 수출을 공식 금지했다.
튀르키예에 수출한 캐나다 드론 기술이 아르메니아와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충돌하던 아제르바이잔 측에서 사용된 데 따른 조치였다.
튀르키예는 인종적으로 가까운 아제르바이잔과 군사·경제·사회적으로 상호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당시 조치로 전투기 생산용 부품, 비행 시뮬레이션용 소프트웨어 및 기술 데이터, 위성 장비, 총기 부품 등을 포함한 다양한 군수품과 기술의 튀르키예 수출이 차단됐다.
캐나다 정부의 무기 수출 금지 해제는 튀르키예가 지난주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 절차를 완료한 뒤 이뤄졌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 위협을 느낀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 가입을 신청하자 거부권을 행사하며 막아섰다.
그 뒤 작년 3월 핀란드의 나토 가입 동의안을 비준했지만, 스웨덴에 대해선 더 시간을 끌다 최근 비준 절차를 완료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튀르키예가 자국의 무기 추가 도입과 EU 가입을 위한 외교적 지원 등을 나토 확장과 연계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비준 직후인 지난 26일에는 미국 정부가 튀르키예에 대한 230억 달러(약 30조7천억원) 상당의 F-16 전투기 판매안을 승인했다.
튀르키예에 F-16 40대를 추가로 판매하고, 튀르키예 공군이 운용 중인 F-16 79기를 위한 현대화 키트를 제공하는 내용 등이 골자다.
이번 캐나다 정부의 정책 변경으로 앞으로 튀르키예로 무기 수출 허가는 군사 품목과 유형 등 개별 사례에 대한 검토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는 자국 무기가 나토 비회원국으로 재수출되거나 이전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보증하는 튀르키예 정부 확인을 수입업체에 요구할 방침이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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