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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가 반도체 가격 회복 등 영향으로 석 달 연속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의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금액지수는 132.85로 1년 전보다 3.3%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10월(2.3%)과 11월(7.2%)에 이어 3개월째 상승세입니다.
품목별로는 제1차금속제품(-7.7%), 화학제품(-2.9%) 등이 하락했으나, 컴퓨터·전자·광학기기(9.9%), 운송장비(10.4%), 농림수산품(10.2%) 등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의 경우 수출물량은 지난해 5월부터, 수출금액은 11월부터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출물량지수(132.14) 역시 1년 전보다 6.2% 올랐는데 이는 지난 9월(1.0%) 이후 넉 달 연속 오름세입니다.
수출물량지수 역시 컴퓨터·전자·광학기기(16.4%), 운송장비(7.1%), 농림수산품(23.4%) 등이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반대로 지난해 12월 수입금액지수(146.92)와 수입물량지수(124.71)는 1년 전보다 각 11.7%, 7.1% 낮아졌습니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광산품(-16.3%), 화학제품(-14.4%), 전기장비(-15.5%), 기계·장비(-13.4%) 등의 수입금액이 많이 줄었습니다.
수입물량의 경우 전기장비(-12.1%), 기계·장비(-11.7%)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85.34)는 1년 전보다 2.4% 올라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 가격(-5.0%)이 수출 가격(-2.7%)보다 더 내렸기 때문입니다.
소득교역조건지수(112.77)의 경우 수출물량지수(6.2%)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2.4%)가 모두 오르면서 1년 전보다 8.7% 상승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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