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원은 우리 안보에 대한 투자"
"中, 적 아니다"면서 북중러·이란 밀착 경계
블링컨 美국무 "우크라, 나토 회원국 될 것"
[워싱턴=AP/뉴시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9일(현지시각) 미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4.0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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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리하면 북한과 중국, 이란이 더욱 대담해질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회담 후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승리는 이란, 북한, 중국을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그것은 유럽과 미국의 안보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크라를 지원하는 것은 미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미국은 연간 국방비의 극히 일부만으로 단 한 명의 미군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우크라가 러시아의 전투 능력의 상당 부분을 파괴하도록 도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크라를 지원하는 것은 자선이 아닌 우리 안보에 대한 투자"라면서 "우크라에 더 많은 무기와 탄약이 제공돼야만 지속적인 평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평화로 가는 길"이라고 피력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와 북한, 중국, 이란이 밀착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우크라 전쟁에서 러시아와의 긴밀한 관계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경제 규모는 나토 동맹국들에게 개별적으로 도전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란과 관련해선 "러시아는 이란제 드론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고 그 대가로 이란에 첨단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권위주의 정권들이 얼마나 서로 협력하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보는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전 세계적인 문제다. 유럽에서 일어난 일이 아시아에 중요한 것처럼 아시아에서 일어나는 일도 유럽에 중요하다"며 "오늘은 우크라이고, 내일은 대만이 될 수 있다. 우크라에 필요한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재차 역설했다.
다만 "중국은 적이 아니다"면서 기후변화와 같은 문제에선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AP/뉴시스]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 국무장관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2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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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장관은 우크라 전장에서 미국의 무기 공급 중단 결과를 목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이 (무기 공급)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유럽과 다른 국가들도 (지원을) 계속 이어나가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시기를 명시하진 않았지만 우크라가 나토에 가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토는 나토 회원국이 될 우크라를 포함해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워싱턴=AP/뉴시스] 옌스 스톨텐베르그(왼쪽 세 번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로이드 오스틴(오른쪽 두 번째) 미국 국방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펜타곤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4.0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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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7월 미국에서 열리는 나토 창설 75주년 정상회의 준비차 미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그는 미 의회가 지연시키고 있는 우크라 지원 예산 승인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에 힘을 쏟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블링컨 장관에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났다.
30일엔 미 의원들을 만나 우크라 추가 지원을 논의할 예정이다. 31일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에서 연설한다. 방미 중 앨라배마에 있는 록히드마틴 미사일 공장도 방문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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