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사회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해 적용 중인 경제 제재를 6개월간 연장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EU 이사회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러시아의 지속적인 행위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재는 오는 7월 말까지 유지된다.
EU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 이후 대(對)러시아 제재를 시행 중이며,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뒤에는 제재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시행된 제12차 제재에는 전 세계 생산량 1위를 차지하는 러시아산 다이아몬드 수입 금지 조처가 포함됐다.
그 일환으로 러시아 최대 다이아몬드 기업인 알로사와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세예비치 마리니체프(45)도 제재 명단에 올렸다.
EU는 여기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인 내달 24일 채택을 목표로 13차 신규 제재안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바 있다.
EU 이사회도 "러시아가 '무력 사용 금지'를 위반하는 불법행위를 계속하는 한, 기존에 채택된 모든 제재를 계속 시행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조처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EU는 별도 보도자료에서 러시아 내 인권 침해 및 표현의 자유 침해에 관여한 러시아 국적 개인 4명과 단체 1개를 독자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전했다.
제재 대상자 4명 중 3명은 러시아 야권 인사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의 실형 판결에 관여한 사법당국 관계자들이며, 나머지 1명은 준정부 기관으로 러시아 당국의 검열을 돕는 '세이프 인터넷 리그'(Safe Internet League) 대표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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