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로봇 전체 직원 중 31% 감원·CEO 사임…주가 15%↓
아마존 로고 |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유럽연합(EU)의 제동에 막혀 청소기 제조업체 아이로봇 인수를 포기했다.
아마존과 아이로봇은 29일(현지시간) EU 반독점 규제기관의 반대에 부딪혀 합병 계획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마존이 2022년 8월 아이로봇 인수 계획을 밝힌 지 17개월 만이다.
아마존은 14억 달러(1조8천711억원) 규모의 아이로봇 인수 추진이 EU의 승인을 받을 수 없게 된 데 따른 것이라고 인수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7월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에 대한 반독점 심층 조사에 착수했고, 4개월 뒤인 지난해 11월에는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아마존이 집행위의 우려를 해소할 방안을 제출하지 못했고, 이에 EU 집행위는 최근 사실상 인수 불허 방침을 통보했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해 6월 영국 경쟁시장청(CMA)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서 아이로봇 인수에 파란불이 켜졌지만, EU의 벽을 넘지 못했다.
데이비드 자폴스키 아마존 총괄 법률 자문은 "아마존의 아이로봇 인수가 진행되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로봇 청소기 룸바로 잘 알려진 아이로봇은 이날 아마존과의 합병 철회와 함께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아이로봇은 비용 절감을 위해 35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아이로봇 전체 인력의 약 31%에 해당한다. 또 콜린 앵글 최고경영자(CEO)는 CEO직에서 물러난다.
아이로봇은 이날 뉴욕 증시에서 장 초반 15% 이상 급락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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