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피습 경찰 대응 미흡…제압도 내가 해
- '이재명 퍼스널컬러'로 새 당색? 황당한 의혹
- 친문 지우기? 명문정당인데 어떻게 지우나
- 임종석 인지도면 용산 나가야 한단 이야기도
- 서초 간 홍익표 훌륭해…'찐윤'들도 험지 가야
- 이언주 복당? 검사 독재정권 싸우려면 힘 모아야
- 친명 자객출마? 도전자들, 친명 마케팅할 수밖에
- 이재명, 계양 출마하는 게 주민들에 대한 예의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1월 29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
▷김태현 :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은 4월 총선을 위한 공천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친명계와 친문계의 새로운 갈등양상이 눈에 띈다 이런 기사들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입니다.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지호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제가 보니까 더불어민주당에 이재명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을 맡고 계신 걸로 알고 있고요. 보니까 경기도청 출신 멤버다 이렇게 분류가 돼 있더라고요.
▶김지호 : 맞습니다.
▶김지호 : 저희끼리는 찐명이라는 표현은 잘 안 쓰고요.
▷김태현 : 그래요?
▶김지호 : 뭐 찐박도 아니고. 경기도지사 비서관으로도 근무를 했고, 당대표실에 있으니까 가까운 사이는 맞지요. 그런데 대표님이나 저희는 그런 표현은 잘 안 씁니다.
▶김지호 : 대표실에서 지켜보는 게 제 일이니까요, 모니터링하고. 그런 것은 유추할 수 있고 듣는 이야기도 많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해 보지요. 지금 보니까 당대표실 정치테러대책위원회도 위원도 맡고 계시던데요. 예전에 이재명 대표 부산에서 피습당할 때도 바로 옆에 있으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일단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피습 소식 들으셨을 때 어떤 생각 드셨어요?
▶김지호 : 일단은 제가 모자이크 처리된 영상을 봤는데요. 그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시간이 좀 길었고, 굉장히 여러 번의 타격이 있었는데 이분 혼자서 얼마나 그때 힘들었을 거고, 또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정말 안타깝고 비통했습니다.
▶김지호 : 아직 사건에 대한 수사가 다 발표가 안 됐기 때문에 저희가 그렇게 예단하기는 어렵고요. 그런데 어떻든 그런 폭력에 대해서, 특히 정치인에 대한 폭력에 대해서 저희 당은 반대하고 규탄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렇지요. 보니까 이재명 대표의 피습사건 때도 경찰 수사에 문제가 있다라고 문제제기를 많이 하셨던 걸로 제가 기사를 통해서 봤는데요. 아직도 경찰 수사가 미흡하다 이렇게 보고 계신 거예요?
▶김지호 : 저는 어떤 경찰 수사의 대처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저희가 당시에 40명 정도 경찰관이 있었고, 그런데 어떤 응급처치 지혈은 시민과 천준호 비서실장이 했고, 사실 제압은 제가 많이 했어요. 앞으로 치고 많이 나가면서.
▶김지호 : 네. 그러고 나서 어떤 현장 지휘라든지 이게 안 되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압사당하실 뻔했어요. 밟혀서요.
▷김태현 : 현장이 좀 혼란스러운 상황이니까.
▶김지호 : 그런데 그런 것들이, 현장지휘는 류삼영 총경이 와서 막 이렇게 했거든요. 그런 모습이 또 그랬고요. 사건 발생 직후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데 현장 혈흔사진하고 현장에 방치됐던 수건 거즈, 지혈에 쓰인 거즈를 확보 못 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아니, 그러고 나서 물청소를 40분 만에 하니까 저희로서는 어떤 그런 경비에 대한 지휘도 안 됐고, 초동수사도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나. 그런데 저는 사실은 TV 보면 CSI 이런 것 보잖아요, 과학수사대. 그런데 대응하는 것 보면, 중간에 보면 저희가 왜 구급차가 안 오느냐 항의하니까 그냥 경찰차로 태우고 병원으로 가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굉장히 놀랐어요.
▷김태현 : 정치테러대책위원회 위원이시잖아요. 그 위원회에서 제기하는 의혹들, 이거 이재명 대표 본인도 똑같이 갖고 계시는 의혹이에요?
▶김지호 : 아직 거기까지 회의에 참여하셔서 하실 그 여건은 안 되고요. 일단 위원 중심으로 지금 대처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본격적으로 당내 얘기해 보지요. 모든 당이 그렇지만 선거 앞두고 PI를 많이 바꿉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 상징색을 바꿨는데요. 이게 보니까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겠지만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에 추천받은 본인한테 어울리는 퍼스널 컬러 그 세 개를 그대로 썼다.
▶김지호 : 네.
▷김태현 :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 때 거 만들었을 때 이니블루라고 많이 불렀잖아요, 그때 지지자들이. 그걸 없애고 이재명 대표의 색깔로 당색을 완전히 바꾼 것 아니냐 뭐 이런 일각의 관측도 있던데 이거 어떻게 보시나요? 지금 유튜브로 화면 나가고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한테 어울리는 색깔 세 개이고요. 그게 당색으로 고스란히 들어왔어요.
▶김지호 : 과정을 제가 옆에서 지켜봐서 아는데요. 이게 보고되는 과정은 대표님이 병원에 계셨을 때 최고위에 보도됐고요.
▷김태현 : 뒤에 계신 분은 컬러 컨설팅하는 분이라고 하시네요.
▶김지호 : 파란색은 그대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뭐 이니블루가 자체가 없어진 게 아니고요. 나머지 색들은 전문가들 얘기는 그런 윤석열 정권에 없어진 어떤 민주라든지 그런 걸 표현한다고 하더라고요. 전혀 개연성이 없는데 어떤 그런 것을 해서 연결시켜서 의혹을 제기하니까 저로서는 조금 황당한 의혹 제기다.
▷김태현 : 그러니까 과거에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하고 어울렸던 퍼스널 컬러, 그다음에 이번 당색이 같은 것은 우연인 것이다?
▶김지호 : 이거는 전문가들이 하는 거지 저희가 뭘 어떤 걸 연결 지을 수는 없습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의도적인 친문 지우기는 아니라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김지호 : 저희 명문정당인데 어떻게 지웁니까.
▷김태현 : 그래요? 아니, 그런데 이것도 역시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건지 모르겠는데요. 최근에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소위 말하는 친명계 원외조직이라는 곳에서 임종석, 노영민 뭐 이런 문재인 대통령 당시에 청와대 비서실장들 불출마 요구하면서 그 원인이 윤석열 정권 탄생에 기여한 이들이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일각에서는 이것도 친명과 친문 간의 내부갈등이 있는 것 아니야? 그런 관측들이 좀 있어서요.
▶김지호 : 제가 이 질문지를 보면서 정확히 찾아보니까 그분들 주장은 윤석열 정권의 탄생에 기여했다는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을 서울중앙지검장하고 검찰총장에 발탁했을 때 어떤 이유로 발탁했는지 그것에 대해서 설명을 해달라 이런 얘기였어요.
▷김태현 : 똑같은 얘기 아니에요?
▶김지호 : 정권하고는 다른 거지요.
▷김태현 : 그런데 어쨌든 총장이랑 총장 발탁됐으니까 대선까지 간 거잖아요.
▶김지호 : 어쨌든 그 과정에 대해서 얘기한 거고요. 이제 이렇게 보시면 돼요. 정당에서는 기존에 있었던 그런 어떤 의원들이 계시고 도전자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분들은 도전하는 측면이니까 자꾸 어떤 기존 틀을 흔들고 어떤 문제를 제기해서 이슈를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개인적으로는 이 공천 문제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김지호 : 어떤 공천 문제요?
▷김태현 : 그러니까 예를 들면 지금 임종석 실장 같은 경우도 서울 중구·성동갑 거기에 출마하겠다. 그래서 오늘 아침 보면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이 대항마로 가겠다 뭐 이런 보도도 나왔던데요.
▶김지호 :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보면 분당갑에 출마하고 예비후보 등록했거든요. 안철수 의원 지역구입니다.
▷김태현 : 그러세요? 분당갑.
▶김지호 : 그런데 저 역시도 경기도지사, 국회비서관,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을 했기 때문에 당에서 혜택 받았고, 그래서 험지라고 하는 곳에 도전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김태현 : 민주당 입장에서는 험지이기는 하지요, 분당갑이. 상대는 안철수 의원이고.
▶김지호 : 그런데 이런 젊은 후배들 입장에서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 정도의 인지도면 정말 용산 같은 데 출마해야 되지 않았나.
▷김태현 : 너무 쉬운 데로 가려고 한다?
▶김지호 : 많은 후배들이 이런 얘기 저한테 많이 해요.
▷김태현 : 임종석 전 의원 지역구 아니에요? 여기가 예전 지역구잖아요.
▶김지호 : 그런 얘기하는 거지요. 직접적으로 제가 항의받은 것은 성동구에 등기 쳤냐 그렇게 항의하시는 분도 계세요. 그래서 그런 비판에 대해서 자유로워지려면 사실 그 정도 인지도, 그 정도 정치적 자산이면, 이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정말 윤석열 정권의 중심에서 한번 맞붙어야 된다. 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임종석 전 실장은 중구·성동갑은 너무 꽃길이다? 예를 들면 용산으로 가라.
▶김지호 : 저는 진짜 그걸 강요할 수는 없지만요.
▷김태현 : 뭐 강요할 수는 없지요.
▶김지호 : 만약에 저라면,
▷김태현 : 용산? 종로?
▶김지호 : 아니, 뭐 용산이든 정말 진짜... 우리 이원모 검사랑 주진우 검사라고 있어요. 청와대에서 유명한 그분들이 찐윤이거든요.
▷김태현 : 검사 출신인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 얘기하시는 거지요?
▶김지호 : 네. 사실 이분들의 행태도 저는 마음에 안 들어요. 아니, 강남이랑 부산이면 국민의힘의 진짜 꽃길인데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이면 정말 진짜 저희의 심장 같은 데 와서 도전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그러니까 주진우 전 비서관하고 이원모 전 비서관도 예를 들면 어디에 있을까요? 민주당의 심장 같은.
▶김지호 : 민주당의 심장 수원 같은 데 나가는 거지요.
▷김태현 : 그렇게 하고, 그러면 역시 임종석 전 실장도 똑같이 윤석열 대통령의 심장부 이런 데를 겨냥해라 뭐 이런 거예요? 용산?
▶김지호 : 저는 그런 데 나갔으면 훨씬 더 후배들,
▷김태현 : 강남?
▶김지호 : 아니, 강남보다는 사실 용산보다는 상징적인 곳.
▷김태현 : 어디 있을까요?
▶김지호 : 네?
▷김태현 : 어디 있을까요?
▶김지호 : 그거는 좀... 그렇게 크게 고민 안 해 봤습니다.
▷김태현 : 용산 아니에요, 용산?
▶김지호 : 정치적 상상력을 좀 발휘했으면 좋았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예를 들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역구 출마한다면 뭐 거기 이런 식의.
▶김지호 : 그렇지요. 그 정도의 정치적 중량감과 우리 안에서의 위치는 크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실제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경선 민주당 시스템공천대로 될 것 같아요, 아니면 이거 뭐 컷오프시키고 이러나요? 왜냐하면 당내에서 워낙 반발이 있다 그래서. 어떤 보도 보니까 무슨 민주당 내 86 전대협 세대 대 90년대의 한총련 세대의 자리다툼이 있다 뭐 이런 기사도 있던데요.
▶김지호 : 그건 신구세대, 워낙 우리 선배님들 훌륭하시다 보니까 국회의원을 오래하시고 또 후배들은 이렇게 도전을 하고 실력을 보여줘야 되잖아요. 그런 갈등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사실은 그렇게 홍익표 원대가 강남으로 가신 거잖아요.
▷김태현 : 사실 대단한 결단이기는 해요.
▶김지호 : 진짜 훌륭하게 가신 거예요.
▷김태현 : 저는 개인적으로 대단한 결단이라고 봅니다.
▶김지호 : 그런 데는 사실 저희가 인재영입을 하기 때문에 새로운 인재영입들이 많이 전략공천을 받으세요. 그런데 지금 사실은 굉장히 후배들이 의아해하는 거는 홍익표 원대랑 임종석 전 실장님이랑 약간 선후배관계, 친한 관계예요. 그런데 홍익표 원대 제가 정말 좋아하거든요. 멋있고 화끈하고. 그런데 임종석 전 실장님이 거기에 출마하시면서 약간 이게 다 조금 그게 빛이 바래고.
▷김태현 : 그러면 이런 건가요? 홍익표 원내대표라는 민주당의 거물정치인이 본인 지역구를 버리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서초는 험지잖아요.
▶김지호 : 험지 가시는 건, 아무도 가라는 사람 없었어요.
▷김태현 : 네. 험지로 가서 자리를 비웠는데 거기에 새 인물 수혈이 아니라 흘러간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왜 오는 게 웬말이냐 뭐 이런 거.
▶김지호 : 흘러간 분은 아니고 우리 당의 정치적 큰 자산인데 후배들이 보기에는, 홍익표 원내대표는 굉장히 고귀한 선택을 한 거잖아요. 누가 가라 그런 것도 아닌데 나는 후배들한테 부끄러워서 도전하겠다 한 건데. 거기 오시다 보니까 저희가 보기에는 조금 아쉽다.
▷김태현 : 이런 얘기를 혹시 이재명 대표하고도 공유하신 내용인가요?
▶김지호 : 얘기한 적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언주 전 의원 복당 요청했잖아요. 이거 어떻게 봐야 돼요?
▶김지호 : 윤석열 정권의 가장 진짜 전투력 있게 싸우시는 분이 이언주 전 의원이잖아요. 이준석 대표님이랑. 그러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는 의원들이 많이 계시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얘기가 좀 오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부실장님, 친문의원들은 또 반발하는 것 같던데요. 제가 이언주 전 의원 인터뷰해 보면 그 부분 때문에 아직은 결정 못 한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본인이 사실 민주당에 있을 때 친문세력, 문재인 대통령한테 워낙 비판을 하고 당을 나갔기 때문에 다시 돌아오면 이재명 대표야 상관없겠지만 벌써 송갑석 의원 같은 의원들도 막 강하게 반발하던데요.
▶김지호 : 그런데 당이라는 건 외면도 넓혀야 되고요. 과거에 저희가 대선 때 대사면으로 정동영 전 의장님도 오셨고, 박지원 대표님도 다시 들어오셨거든요. 그러면 저희가 사실은 윤석열 정권 정말, 저희끼리는 검사독재 정권이라고 보는데요. 거기에 싸우려면 힘을 모아야 된다. 이러한 컨센서스가 지도부에 있었고요. 그다음에 그런 반대의 의견을 가진 의원님들도 저희가 잘 설득을 해야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보니까 자객출마라는 거 하잖아요. 그러면 사실 어디나 항상 있는 용어이기는 한데 이번에 민주당 보니까 하필이면 비명계 현역의원들 지역구에 또 친명 비례의원들까지 해서 일종의 이거 내전이라고 봐야 되나요? 갈등이 격화되는 것 같거든요. 이거 어떻게 봐야 돼요?
▶김지호 :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저희가 지난번 선거에서 180석 얻었잖아요. 당선될 만한 곳은 다 국회의원들이 있는 거예요.
▷김태현 : 내부 교통정리가 쉽지 않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김지호 : 그러면 저희가 출마를 하는데 이분들이 당선이 되려 그러면 지금 당원들한테 제일 인기 있는 사람 마케팅을 해야지 그러면 인기 없는, 뭐 지금 나가신 원칙과상식이나 이낙연 전 대표님 마케팅을 할 수 있겠습니까? 예전에는 다 이낙연 전 대표님 마케팅을 했어요.
▷김태현 : 예전 총선 때는? 지난번 총선 때는?
▶김지호 : 그것도 그 이전에는 다 친문 마케팅했어요. 그것은 경쟁자, 도전자들의 방법이다, 마케팅 수법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 사람도 진짜 친명이 아닌데 소위 말하는 친명팔이하는 겁니까?
▶김지호 : 친명팔이는 아니지요.
▷김태현 : 그건 아니에요?
▶김지호 : 네.
▷김태현 : 이렇게 해서 친명과 비명 간의 갈등이 혹시 격화되는 것 아닌가 그런 약간 걱정스러운 시각도 있잖아요.
▶김지호 : 저희는 그런 갈등은 격화돼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면 도전을 해야지요. 그냥 경선하지 말고 그냥 다 현역 국회의원 공천 줍니까? 유권자들은 경선하고 싸우고 이래서 좀 흥행도 되고. 지지자는 그걸 원하는 거거든요. 너희의 능력을 증명해라, 그냥 꽃길만 가지 말고. 저희가 더 가열차게 도전해야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부실장님, 이재명 대표랑 가까우시니까 제가 진짜 여쭤볼게요.
▶김지호 : 네.
▷김태현 : 이재명 대포는 선거제 어떻게 하신다는 거예요? 진짜 속마음은 뭐예요? 의원들 물어보면 곧 결정할 겁니다 이런 얘기만 계속하셔서요.
▶김지호 : 제가 선거제를 1년 전부터 봤는데요. 영화 중에 그거 있잖아요. MCU '도르마무'라고 그게 도돌이표로 오는 거예요. 이렇게 했다가 이렇게 하고 하는데요. 사실은 그 부분에 대해서 고심이 커요. 우리 당 의원들이 어떤 연동형 비례제에 대한 애정이 있고. 저희가 어쨌든 합의처리 안 하고 강행처리해 갖고 통과시킨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에 대한 애정이 큰데요. 사실 이거 관련해서 당원들한테 엄청난 민원전화가 옵니다. 물어봐요. 나보고 또 조정훈 의원을 뽑으라는 거냐 그렇게 물어보고. 본인이 계속 지역구는 민주당 뽑고, 그다음에 비례는 정의당 찍었대요. 그런데 이번에 류호정 의원 사건 때문에 나 이제 정의당 심판하고 싶다, 작아도.
▷김태현 : 이 얘기의 흐름대로 가면 병립형으로 간다 이런 말씀을, 결론이 나올 것 같은데요.
▶김지호 : 그거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저는 사실 우리 참모들 중에서 시장주의자예요. 보수색이 강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항상 자문하는 게 뭐냐 하면 우리가 우리만의 어떤 그런 논리에 빠져서 시장, 유권자를 가르치려고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의문을 항상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병립형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은데요.
▶김지호 : 조금 더 지켜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대표 계양을로 갑니까?
▶김지호 : 공천 신청을 하셨고요. 2월에 면접까지 잡혀 있었습니다.
▷김태현 : 안철수 의원이 분당갑으로 오라고 얘기하는 것 같던데요.
▶김지호 : 제 생각에는 안철수 의원이 저한테 지지 않으려면 계양 가시는 게 맞고요.
▷김태현 : 안철수 의원이 계양 가는 게 맞아요?
▶김지호 : 네, 계양 가시는 게 맞고요. 일단 저희 계양에 힘들게 갔어요. 그때 비판도 많이 받고. 제가 거기 계양 선거 종합상황실장이었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김지호 : 네. 그런데 그렇게 2년 만에 지역구를 바꾼다는 것은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오늘 인터뷰는 마무리하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지호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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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
▷김태현 :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은 4월 총선을 위한 공천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친명계와 친문계의 새로운 갈등양상이 눈에 띈다 이런 기사들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입니다.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지호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제가 보니까 더불어민주당에 이재명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을 맡고 계신 걸로 알고 있고요. 보니까 경기도청 출신 멤버다 이렇게 분류가 돼 있더라고요.
▶김지호 : 맞습니다.
▷김태현 : 그 말은 이재명 대표의 측근, 찐명이다. 맞습니까?
▶김지호 : 저희끼리는 찐명이라는 표현은 잘 안 쓰고요.
▷김태현 : 그래요?
▶김지호 : 뭐 찐박도 아니고. 경기도지사 비서관으로도 근무를 했고, 당대표실에 있으니까 가까운 사이는 맞지요. 그런데 대표님이나 저희는 그런 표현은 잘 안 씁니다.
▷김태현 : 그러면 어쨌든 지금 이재명 대표의 어떤 정치적인 의도라든지 생각, 구상 이런 것들 잘 알고 계시는 거잖아요.
▶김지호 : 대표실에서 지켜보는 게 제 일이니까요, 모니터링하고. 그런 것은 유추할 수 있고 듣는 이야기도 많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얘기해 보지요. 지금 보니까 당대표실 정치테러대책위원회도 위원도 맡고 계시던데요. 예전에 이재명 대표 부산에서 피습당할 때도 바로 옆에 있으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일단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피습 소식 들으셨을 때 어떤 생각 드셨어요?
▶김지호 : 일단은 제가 모자이크 처리된 영상을 봤는데요. 그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시간이 좀 길었고, 굉장히 여러 번의 타격이 있었는데 이분 혼자서 얼마나 그때 힘들었을 거고, 또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정말 안타깝고 비통했습니다.
▷김태현 : 이 사건도 정치테러라고 보고 계세요?
▶김지호 : 아직 사건에 대한 수사가 다 발표가 안 됐기 때문에 저희가 그렇게 예단하기는 어렵고요. 그런데 어떻든 그런 폭력에 대해서, 특히 정치인에 대한 폭력에 대해서 저희 당은 반대하고 규탄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렇지요. 보니까 이재명 대표의 피습사건 때도 경찰 수사에 문제가 있다라고 문제제기를 많이 하셨던 걸로 제가 기사를 통해서 봤는데요. 아직도 경찰 수사가 미흡하다 이렇게 보고 계신 거예요?
▶김지호 : 저는 어떤 경찰 수사의 대처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저희가 당시에 40명 정도 경찰관이 있었고, 그런데 어떤 응급처치 지혈은 시민과 천준호 비서실장이 했고, 사실 제압은 제가 많이 했어요. 앞으로 치고 많이 나가면서.
▷김태현 : 그 범인을?
▶김지호 : 네. 그러고 나서 어떤 현장 지휘라든지 이게 안 되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압사당하실 뻔했어요. 밟혀서요.
▷김태현 : 현장이 좀 혼란스러운 상황이니까.
▶김지호 : 그런데 그런 것들이, 현장지휘는 류삼영 총경이 와서 막 이렇게 했거든요. 그런 모습이 또 그랬고요. 사건 발생 직후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데 현장 혈흔사진하고 현장에 방치됐던 수건 거즈, 지혈에 쓰인 거즈를 확보 못 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아니, 그러고 나서 물청소를 40분 만에 하니까 저희로서는 어떤 그런 경비에 대한 지휘도 안 됐고, 초동수사도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나. 그런데 저는 사실은 TV 보면 CSI 이런 것 보잖아요, 과학수사대. 그런데 대응하는 것 보면, 중간에 보면 저희가 왜 구급차가 안 오느냐 항의하니까 그냥 경찰차로 태우고 병원으로 가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굉장히 놀랐어요.
▷김태현 : 정치테러대책위원회 위원이시잖아요. 그 위원회에서 제기하는 의혹들, 이거 이재명 대표 본인도 똑같이 갖고 계시는 의혹이에요?
▶김지호 : 아직 거기까지 회의에 참여하셔서 하실 그 여건은 안 되고요. 일단 위원 중심으로 지금 대처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본격적으로 당내 얘기해 보지요. 모든 당이 그렇지만 선거 앞두고 PI를 많이 바꿉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 상징색을 바꿨는데요. 이게 보니까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겠지만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에 추천받은 본인한테 어울리는 퍼스널 컬러 그 세 개를 그대로 썼다.
▶김지호 : 네.
▷김태현 :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 때 거 만들었을 때 이니블루라고 많이 불렀잖아요, 그때 지지자들이. 그걸 없애고 이재명 대표의 색깔로 당색을 완전히 바꾼 것 아니냐 뭐 이런 일각의 관측도 있던데 이거 어떻게 보시나요? 지금 유튜브로 화면 나가고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한테 어울리는 색깔 세 개이고요. 그게 당색으로 고스란히 들어왔어요.
▶김지호 : 과정을 제가 옆에서 지켜봐서 아는데요. 이게 보고되는 과정은 대표님이 병원에 계셨을 때 최고위에 보도됐고요.
▷김태현 : 뒤에 계신 분은 컬러 컨설팅하는 분이라고 하시네요.
▶김지호 : 파란색은 그대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뭐 이니블루가 자체가 없어진 게 아니고요. 나머지 색들은 전문가들 얘기는 그런 윤석열 정권에 없어진 어떤 민주라든지 그런 걸 표현한다고 하더라고요. 전혀 개연성이 없는데 어떤 그런 것을 해서 연결시켜서 의혹을 제기하니까 저로서는 조금 황당한 의혹 제기다.
▷김태현 : 그러니까 과거에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하고 어울렸던 퍼스널 컬러, 그다음에 이번 당색이 같은 것은 우연인 것이다?
▶김지호 : 이거는 전문가들이 하는 거지 저희가 뭘 어떤 걸 연결 지을 수는 없습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의도적인 친문 지우기는 아니라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김지호 : 저희 명문정당인데 어떻게 지웁니까.
▷김태현 : 그래요? 아니, 그런데 이것도 역시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건지 모르겠는데요. 최근에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소위 말하는 친명계 원외조직이라는 곳에서 임종석, 노영민 뭐 이런 문재인 대통령 당시에 청와대 비서실장들 불출마 요구하면서 그 원인이 윤석열 정권 탄생에 기여한 이들이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일각에서는 이것도 친명과 친문 간의 내부갈등이 있는 것 아니야? 그런 관측들이 좀 있어서요.
▶김지호 : 제가 이 질문지를 보면서 정확히 찾아보니까 그분들 주장은 윤석열 정권의 탄생에 기여했다는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을 서울중앙지검장하고 검찰총장에 발탁했을 때 어떤 이유로 발탁했는지 그것에 대해서 설명을 해달라 이런 얘기였어요.
▷김태현 : 똑같은 얘기 아니에요?
▶김지호 : 정권하고는 다른 거지요.
▷김태현 : 그런데 어쨌든 총장이랑 총장 발탁됐으니까 대선까지 간 거잖아요.
▶김지호 : 어쨌든 그 과정에 대해서 얘기한 거고요. 이제 이렇게 보시면 돼요. 정당에서는 기존에 있었던 그런 어떤 의원들이 계시고 도전자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분들은 도전하는 측면이니까 자꾸 어떤 기존 틀을 흔들고 어떤 문제를 제기해서 이슈를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개인적으로는 이 공천 문제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김지호 : 어떤 공천 문제요?
▷김태현 : 그러니까 예를 들면 지금 임종석 실장 같은 경우도 서울 중구·성동갑 거기에 출마하겠다. 그래서 오늘 아침 보면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이 대항마로 가겠다 뭐 이런 보도도 나왔던데요.
▶김지호 :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보면 분당갑에 출마하고 예비후보 등록했거든요. 안철수 의원 지역구입니다.
▷김태현 : 그러세요? 분당갑.
▶김지호 : 그런데 저 역시도 경기도지사, 국회비서관,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을 했기 때문에 당에서 혜택 받았고, 그래서 험지라고 하는 곳에 도전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김태현 : 민주당 입장에서는 험지이기는 하지요, 분당갑이. 상대는 안철수 의원이고.
▶김지호 : 그런데 이런 젊은 후배들 입장에서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 정도의 인지도면 정말 용산 같은 데 출마해야 되지 않았나.
▷김태현 : 너무 쉬운 데로 가려고 한다?
▶김지호 : 많은 후배들이 이런 얘기 저한테 많이 해요.
▷김태현 : 임종석 전 의원 지역구 아니에요? 여기가 예전 지역구잖아요.
▶김지호 : 그런 얘기하는 거지요. 직접적으로 제가 항의받은 것은 성동구에 등기 쳤냐 그렇게 항의하시는 분도 계세요. 그래서 그런 비판에 대해서 자유로워지려면 사실 그 정도 인지도, 그 정도 정치적 자산이면, 이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정말 윤석열 정권의 중심에서 한번 맞붙어야 된다. 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임종석 전 실장은 중구·성동갑은 너무 꽃길이다? 예를 들면 용산으로 가라.
▶김지호 : 저는 진짜 그걸 강요할 수는 없지만요.
▷김태현 : 뭐 강요할 수는 없지요.
▶김지호 : 만약에 저라면,
▷김태현 : 용산? 종로?
▶김지호 : 아니, 뭐 용산이든 정말 진짜... 우리 이원모 검사랑 주진우 검사라고 있어요. 청와대에서 유명한 그분들이 찐윤이거든요.
▷김태현 : 검사 출신인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 얘기하시는 거지요?
▶김지호 : 네. 사실 이분들의 행태도 저는 마음에 안 들어요. 아니, 강남이랑 부산이면 국민의힘의 진짜 꽃길인데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이면 정말 진짜 저희의 심장 같은 데 와서 도전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그러니까 주진우 전 비서관하고 이원모 전 비서관도 예를 들면 어디에 있을까요? 민주당의 심장 같은.
▶김지호 : 민주당의 심장 수원 같은 데 나가는 거지요.
▷김태현 : 그렇게 하고, 그러면 역시 임종석 전 실장도 똑같이 윤석열 대통령의 심장부 이런 데를 겨냥해라 뭐 이런 거예요? 용산?
▶김지호 : 저는 그런 데 나갔으면 훨씬 더 후배들,
▷김태현 : 강남?
▶김지호 : 아니, 강남보다는 사실 용산보다는 상징적인 곳.
▷김태현 : 어디 있을까요?
▶김지호 : 네?
▷김태현 : 어디 있을까요?
▶김지호 : 그거는 좀... 그렇게 크게 고민 안 해 봤습니다.
▷김태현 : 용산 아니에요, 용산?
▶김지호 : 정치적 상상력을 좀 발휘했으면 좋았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예를 들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역구 출마한다면 뭐 거기 이런 식의.
▶김지호 : 그렇지요. 그 정도의 정치적 중량감과 우리 안에서의 위치는 크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실제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경선 민주당 시스템공천대로 될 것 같아요, 아니면 이거 뭐 컷오프시키고 이러나요? 왜냐하면 당내에서 워낙 반발이 있다 그래서. 어떤 보도 보니까 무슨 민주당 내 86 전대협 세대 대 90년대의 한총련 세대의 자리다툼이 있다 뭐 이런 기사도 있던데요.
▶김지호 : 그건 신구세대, 워낙 우리 선배님들 훌륭하시다 보니까 국회의원을 오래하시고 또 후배들은 이렇게 도전을 하고 실력을 보여줘야 되잖아요. 그런 갈등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사실은 그렇게 홍익표 원대가 강남으로 가신 거잖아요.
▷김태현 : 사실 대단한 결단이기는 해요.
▶김지호 : 진짜 훌륭하게 가신 거예요.
▷김태현 : 저는 개인적으로 대단한 결단이라고 봅니다.
▶김지호 : 그런 데는 사실 저희가 인재영입을 하기 때문에 새로운 인재영입들이 많이 전략공천을 받으세요. 그런데 지금 사실은 굉장히 후배들이 의아해하는 거는 홍익표 원대랑 임종석 전 실장님이랑 약간 선후배관계, 친한 관계예요. 그런데 홍익표 원대 제가 정말 좋아하거든요. 멋있고 화끈하고. 그런데 임종석 전 실장님이 거기에 출마하시면서 약간 이게 다 조금 그게 빛이 바래고.
▷김태현 : 그러면 이런 건가요? 홍익표 원내대표라는 민주당의 거물정치인이 본인 지역구를 버리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서초는 험지잖아요.
▶김지호 : 험지 가시는 건, 아무도 가라는 사람 없었어요.
▷김태현 : 네. 험지로 가서 자리를 비웠는데 거기에 새 인물 수혈이 아니라 흘러간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왜 오는 게 웬말이냐 뭐 이런 거.
▶김지호 : 흘러간 분은 아니고 우리 당의 정치적 큰 자산인데 후배들이 보기에는, 홍익표 원내대표는 굉장히 고귀한 선택을 한 거잖아요. 누가 가라 그런 것도 아닌데 나는 후배들한테 부끄러워서 도전하겠다 한 건데. 거기 오시다 보니까 저희가 보기에는 조금 아쉽다.
▷김태현 : 이런 얘기를 혹시 이재명 대표하고도 공유하신 내용인가요?
▶김지호 : 얘기한 적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언주 전 의원 복당 요청했잖아요. 이거 어떻게 봐야 돼요?
▶김지호 : 윤석열 정권의 가장 진짜 전투력 있게 싸우시는 분이 이언주 전 의원이잖아요. 이준석 대표님이랑. 그러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는 의원들이 많이 계시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얘기가 좀 오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부실장님, 친문의원들은 또 반발하는 것 같던데요. 제가 이언주 전 의원 인터뷰해 보면 그 부분 때문에 아직은 결정 못 한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본인이 사실 민주당에 있을 때 친문세력, 문재인 대통령한테 워낙 비판을 하고 당을 나갔기 때문에 다시 돌아오면 이재명 대표야 상관없겠지만 벌써 송갑석 의원 같은 의원들도 막 강하게 반발하던데요.
▶김지호 : 그런데 당이라는 건 외면도 넓혀야 되고요. 과거에 저희가 대선 때 대사면으로 정동영 전 의장님도 오셨고, 박지원 대표님도 다시 들어오셨거든요. 그러면 저희가 사실은 윤석열 정권 정말, 저희끼리는 검사독재 정권이라고 보는데요. 거기에 싸우려면 힘을 모아야 된다. 이러한 컨센서스가 지도부에 있었고요. 그다음에 그런 반대의 의견을 가진 의원님들도 저희가 잘 설득을 해야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보니까 자객출마라는 거 하잖아요. 그러면 사실 어디나 항상 있는 용어이기는 한데 이번에 민주당 보니까 하필이면 비명계 현역의원들 지역구에 또 친명 비례의원들까지 해서 일종의 이거 내전이라고 봐야 되나요? 갈등이 격화되는 것 같거든요. 이거 어떻게 봐야 돼요?
▶김지호 :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저희가 지난번 선거에서 180석 얻었잖아요. 당선될 만한 곳은 다 국회의원들이 있는 거예요.
▷김태현 : 내부 교통정리가 쉽지 않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김지호 : 그러면 저희가 출마를 하는데 이분들이 당선이 되려 그러면 지금 당원들한테 제일 인기 있는 사람 마케팅을 해야지 그러면 인기 없는, 뭐 지금 나가신 원칙과상식이나 이낙연 전 대표님 마케팅을 할 수 있겠습니까? 예전에는 다 이낙연 전 대표님 마케팅을 했어요.
▷김태현 : 예전 총선 때는? 지난번 총선 때는?
▶김지호 : 그것도 그 이전에는 다 친문 마케팅했어요. 그것은 경쟁자, 도전자들의 방법이다, 마케팅 수법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 사람도 진짜 친명이 아닌데 소위 말하는 친명팔이하는 겁니까?
▶김지호 : 친명팔이는 아니지요.
▷김태현 : 그건 아니에요?
▶김지호 : 네.
▷김태현 : 이렇게 해서 친명과 비명 간의 갈등이 혹시 격화되는 것 아닌가 그런 약간 걱정스러운 시각도 있잖아요.
▶김지호 : 저희는 그런 갈등은 격화돼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면 도전을 해야지요. 그냥 경선하지 말고 그냥 다 현역 국회의원 공천 줍니까? 유권자들은 경선하고 싸우고 이래서 좀 흥행도 되고. 지지자는 그걸 원하는 거거든요. 너희의 능력을 증명해라, 그냥 꽃길만 가지 말고. 저희가 더 가열차게 도전해야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부실장님, 이재명 대표랑 가까우시니까 제가 진짜 여쭤볼게요.
▶김지호 : 네.
▷김태현 : 이재명 대포는 선거제 어떻게 하신다는 거예요? 진짜 속마음은 뭐예요? 의원들 물어보면 곧 결정할 겁니다 이런 얘기만 계속하셔서요.
▶김지호 : 제가 선거제를 1년 전부터 봤는데요. 영화 중에 그거 있잖아요. MCU '도르마무'라고 그게 도돌이표로 오는 거예요. 이렇게 했다가 이렇게 하고 하는데요. 사실은 그 부분에 대해서 고심이 커요. 우리 당 의원들이 어떤 연동형 비례제에 대한 애정이 있고. 저희가 어쨌든 합의처리 안 하고 강행처리해 갖고 통과시킨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에 대한 애정이 큰데요. 사실 이거 관련해서 당원들한테 엄청난 민원전화가 옵니다. 물어봐요. 나보고 또 조정훈 의원을 뽑으라는 거냐 그렇게 물어보고. 본인이 계속 지역구는 민주당 뽑고, 그다음에 비례는 정의당 찍었대요. 그런데 이번에 류호정 의원 사건 때문에 나 이제 정의당 심판하고 싶다, 작아도.
▷김태현 : 이 얘기의 흐름대로 가면 병립형으로 간다 이런 말씀을, 결론이 나올 것 같은데요.
▶김지호 : 그거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저는 사실 우리 참모들 중에서 시장주의자예요. 보수색이 강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항상 자문하는 게 뭐냐 하면 우리가 우리만의 어떤 그런 논리에 빠져서 시장, 유권자를 가르치려고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의문을 항상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병립형 가능성이 높은 것 같은데요.
▶김지호 : 조금 더 지켜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대표 계양을로 갑니까?
▶김지호 : 공천 신청을 하셨고요. 2월에 면접까지 잡혀 있었습니다.
▷김태현 : 안철수 의원이 분당갑으로 오라고 얘기하는 것 같던데요.
▶김지호 : 제 생각에는 안철수 의원이 저한테 지지 않으려면 계양 가시는 게 맞고요.
▷김태현 : 안철수 의원이 계양 가는 게 맞아요?
▶김지호 : 네, 계양 가시는 게 맞고요. 일단 저희 계양에 힘들게 갔어요. 그때 비판도 많이 받고. 제가 거기 계양 선거 종합상황실장이었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김지호 : 네. 그런데 그렇게 2년 만에 지역구를 바꾼다는 것은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오늘 인터뷰는 마무리하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지호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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