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 메인 이미지 (사진제공: 레드랩게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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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글로벌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ROM: Remember of Majesty, 이하 롬)은 과거 에오스 레드로 중소 개발사의 반란을 보여준 신현근 PD가 독립해 세운 레드랩게임즈의 신작이다. 저사양과 글로벌 원 빌드, 하드코어 MMORPG를 지향하는 PC/모바일 MMORPG로, 얼핏 보기엔 상당히 보수적인 게임처럼 보인다. 모바일 MMORPG 시장이 전반적으로 과열된 상황에서, 롬은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을까? 게임메카가 직접 체험해보았다.
우선, 글로벌 원 빌드를 위해 요구사양이 그리 높지 않다. 최소 CPU 사양은 인텔 i5-2300, GPU 사양은 GTX 660으로, PC 기준으로는 10여년 전 보급형에서도 무난하게 돌릴 수 있다. PC 보급률이 낮거나 교체 주기가 긴 국가의 유저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글로벌 유저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테스트에서 모바일 버전은 빠졌지만, 구세대 기기에서도 충분히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 롬 글로벌 테스트 PC 사양 (사진출처: 롬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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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시작하면 나이트, 레인저, 매지션까지 총 3종의 캐릭터를 이용할 수 있다. 각 클래스를 선택하면 클래스 별 주요 스탯이 나와 성장 방향 등을 알려준다. 1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추가로 1 스탯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데, 체력에 도움을 주는 체력 스탯이나 마법 방어력 등 마법 기술에 영향을 주는 지혜를 보조 스탯으로 올리면 된다. 성장 자유도가 생각보다 높으면서 선택지를 명확히 제시해 주기에 머리 아프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본격적으로 플레이를 시작하면 ‘깔끔하다’는 첫인상을 받게 된다. 최근 PC/모바일 MMORPG들에 비해 UI가 복잡하지 않고, 텍스트나 효과 아이콘이 균등하게 잘 배열돼 있어 뛰어난 가시성을 보여줬다. 이는 PC 버전 기준 감상으로, 모바일의 경우 전체적인 크기가 작아지고 아이콘 비율이 커질 것이기에 어떤 밸런스를 보여줄 것인가 궁금하다.
▲ 주황색으로 표시된 주 스탯 덕에 성장을 어떻게 해야할지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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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끔한 UI와 함께 PC판 키맵핑 지원도 인상 깊은 요소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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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축바의 경우 기본 8개가 있으며, 양 옆 삼각형을 클릭할 경우 단축바가 각 4개씩 추가로 등장해 최대 16개 아이콘을 볼 수 있다. 단축바에는 스킬 외에도 아이템과 스크롤, 포션 등을 등록할 수 있어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각각 수동사용과 자동사용을 구분할 수 있는데, 간편히 각 아이콘을 아래로 가볍게 끌어내리거나 올리는 방식으로 변경할 수 있다. 스킬의 경우 각 스킬창에서 사용 타이머를 설정할 수 있어 마나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 기본 전투력 확보의 핵심이 되는 장비와 스탯 (사진: 게임메카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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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인 등의 강화 콘텐츠도 있었지만 세밀한 체감은 하지 못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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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스트에서는 유료 재화로 추측되는 다이아를 사용할 수 있는 ‘상점’이 열리지 않았다. 다만, 플레이 중 일부 주요 BM 요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ROM의 BM 중 하나로 확인된 것은 코스튬, 가디언, 몬스터 석판 소환권이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2시간마다 한 번씩 무료로 제공됐다. 코스튬, 가디언, 몬스터 석판은 각 등급이 존재하며, 컬렉션 요소를 가지고 있어 최대한 많은 옵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뽑기가 필수적이다.
▲ 자동사냥 중에는 물약 개수, 경험치, 시간, 습득 아이템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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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드 대비 효율이 높은 던전을 매일 도는 것이 중요해보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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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 레벨이 낮아 레이드 파티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없었던 것은 다소 아쉬웠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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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스튬, 가디언, 몬스터 석판은 장비 수집과 함께 ROM의 주요 전투력 상승 콘텐츠로 보인다. 각 코스튬과 가디언은 서로 다른 스탯을 가지고 있으며, 몬스터 석판의 경우 석판 하나를 투자해 5개의 옵션 중 하나를 뽑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그 중 펫 역할을 담당하는 가디언은 게임 내에서 얻은 재화로 매일 20회까지 수급이 가능했으며, 몬스터 석판도 조각을 모아 수급할 수 있었던 만큼 어느 정도 무과금 유저를 위한 옵션도 준비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튬의 경우 위와 같은 합성 콘텐츠는 없었지만, 대신 본인이 선택한 직업군의 코스튬만 등장해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클래스의 직업 코스튬이 나와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모든 컬렉션 요소는 등록한 아이템의 개수에 따라 별도의 등록 효과를 제공하는 만큼 낮은 등급의 컬렉션이라도 부지런하게 채울 필요가 있다.
▲ 몬스터 도감은 수집한 몬스터 석판을 이용해 스탯을 따로 설정하는 방식의 컬렉션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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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정한 수에 따라 추가 스탯을 확보할 수 있으니 낮은 등급도 부지런하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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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합성을 통해 나온 보라색 이상의 컬렉션 요소는 3회까지 재합성이 가능해 컬렉션 확보에 도움을 줬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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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션만큼이나 중요한 요소인 강화의 경우 7강까지는 성공 확률이 100%다. 이후 8강은 90%, 9강은 80%의 확률로 아이템이 파괴되며, 10강부터는 40%로 낮아진다. 컬렉션 아이템 중에서는 12강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은 만큼, 필드 등에서 얻은 회색 아이템도 부지런하게 강화를 시도할 필요가 있겠다. 스킬 강화도 준비돼 있었는데, 이 경우에는 첫 번째 스킬북을 통해 스킬을 등록하고 동일한 스킬북을 사용해 스킬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사냥 시에는 코스튬과 달리 타 클래스의 스킬북도 획득할 수 있었고, 이를 거래소에 등록할 수도 있었다.
하드코어 MMORPG를 목표로 한 만큼 PvP 활성화 요소도 여럿 준비돼 있었다. PvP 중 사망 시에는 아이템 복구를 매일 3회까지 무료로 제공하며, 어딘가를 찾아갈 필요 없이 메뉴창에 있는 십자가를 누르면 즉시 복구가 가능하다.
쇼케이스 당시 주요하게 언급됐던 번역 기능도 이번 비공개 테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구글 번역 기반으로 돌아가는 ROM의 번역 엔진은 테스트 단계에서도 잘 돌아갔다. 번역의 경우 외국어 채팅 옆에 등장하는 지구본 아이콘을 클릭하면 5초 내에 번역된 언어가 출력된다. 옵션에서 자동 번역을 선택할 수 있어 매번 지구본 아이콘을 누를 필요가 없다.
▲ 글로벌 원 빌드 MMORPG인 만큼 보스 등이 출현하는 시간도 중요하다. 이걸 확인할 수 있는 설정창이 번역 설정과 함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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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스트에서 체험한 롬은 분명 하드코어 MMORPG에 속하지만, 쾌적한 서버연결과 매끄러운 전투, 편의성이 뛰어난 PvP 시스템으로 기존 게이머층이나 신입 유저의 진입 장벽은 꽤 낮아 보였다. 테스트 단계라 편의성 기능 등에서는 몇몇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피드백을 잘 수용한다면 정식 출시 단계에서는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하드코어 MMORPG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메카 신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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