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무료 검진 연간 10→12회로 확대
한국한센복지협회 |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질병관리청은 최근 국내에서 외국인 한센병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 2분기부터 외국인 대상 한센병 무료 검진 횟수를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한센병 유병률은 1만명당 0.001명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한센병 퇴치 수준을 1982년부터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동남아 지역 출신 등 외국인 신규 환자 비중이 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2019∼2023년 국내 한센병 신규 환자는 17명이고, 이중 외국인은 13명이다.
한센병은 나균에 의해 발병하는 만성 감염병이다. 피부와 말초신경에 주로 증상이 나타난다.
전파 경로는 명확히 규정되지 않았으며, 피부와 상기도가 균의 주된 침입 경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 백신은 없고, 결핵 백신인 BCG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전 세계적 발생 현황을 보면 한센병 환자는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나온다.
WHO에 따르면 2022년 한센병 신규 환자는 17만4천87명이었다.
이중 71.4%(12만4천377명)는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했고, 아프리카 12.6%(2만2천22명), 미주 12.3%(2만1천398명)가 뒤를 이었다.
질병청은 국내에 있는 외국인 한센병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 2분기부터 외국인 대상 한센병 무료 검진 횟수를 연간 10회에서 12회로 늘린다.
외국인 검진 전담팀이 외국인 근로자 밀집 지역을 심층 분석하는 한센병 상담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주요 유병국가 출신 외국인이 발진, 구진, 결절 등 한센병 의심 증상으로 내원하면 전문 검사기관인 한국한센복지협회 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센병 내·외국인별 신규환자 발생현황(2014∼2023년) |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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