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 "스웨덴 나토 가입 지지" 선언…드디어 가입하나

오르반 "의회에 스웨덴 나토 가입 찬성표 요청할 것"

같은 날 튀르키예도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안 의결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막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이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스웨덴이 고대하던 나토 가입이 드디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통화하며 "헝가리 정부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헝가리 의회가 스웨덴의 가입에 찬성표를 던지고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비준을 완료할 것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엑스에 오르반 총리의 "옳은 결정"을 환영한다며 "헝가리 의회가 다시 개회하는 대로 (스웨덴의) 가입 비준이 이뤄지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헝가리 의회는 오는 2월 개회할 예정이다.

이처럼 헝가리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엔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스웨덴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그로부터 3개월 후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지만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반대로 가입이 계속 지연돼 왔다.

튀르키예는 테러단체로 지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스웨덴이 옹호하고 있다며 나토 가입에 반대해 왔다. 헝가리는 스웨덴이 자국을 민주주의가 침식되고 있는 나라라고 묘사한 교육 자료 영상에 반발하며 나토 가입에 어깃장을 놓은 바 있다.

그러다 스웨덴은 지난해 7월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PKK 처벌을 강화하고 튀르키예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약속해 튀르키예의 환심을 샀다.

이에 결국 튀르키예 의회는 이날 투표를 통해 찬성 287명에 반대 55명으로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가결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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