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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소개팅서 수제햄버거 나눠 먹었다"…글 읽은 정유라의 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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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서 "서민인 척 하려는 거 같다" 비판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수제 버거 가격이 부담돼 소개팅 상대와 나눠 먹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가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가난 코스프레'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 의원은 최근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최근 커뮤니티에 '소개팅 첫 만남 장소로 돈가스집을 고른 남성이 너무 싫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며 "반성한다. 3호선 고속터미널역 수제 햄버거집에서 소개팅했는데, 너무 크기도 하고, 약간 비싸서 하나 시켜서 나눠 먹었다. 들어가면서 얼마나 욕하셨을지"라고 썼다.

아시아경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해 8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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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이 글에 언급한 '소개팅 장소로 돈가스집 고른 남성' 사연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글이다. 내용을 보면 소개팅 제안을 받은 여성 A씨가 상대 남성으로부터 '좋아하는 음식이나 식당이 있냐'는 질문을 받은 뒤 "알고 계신 맛집 아무 데나 좋다"고 답하자, 남성은 돈가스집을 추천했다는 것이다. A씨는 이런 남성의 반응에 불쾌함을 느꼈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은 앞서 한 매체가 보도하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여성 혐오를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글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본인이 서민적이라는 걸 드러내고 싶어 안달이 난 글 같다", '이런 근거도 희박한 선동형 혐오 조장 글에 동조하다니" 등 지적이 잇따랐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도 김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정씨는 23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김 의원의 엑스 게시글을 캡처해 올리며 "코인 60억 이모가 이게 맞나. 진짜 가지가지 한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라며 "콘셉트가 '돈 무서운 줄 아는 좌파 정치인'인 건 알겠는데, 처음 보는 사이에 햄버거 나눠 먹자고 하는 건 소개팅 주선자와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을 두고 일명 '가난 코스프레' 비판이 쏟아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는 21대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 결과를 통해 김 의원이 3년에 걸쳐 거액의 가상화폐를 누적 거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들은 60억 상당의 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구멍 난 저가 운동화'를 신는다고 하고, 한 푼 줍쇼라며 눈물겹게 후원금을 구걸하며 보여준 약자 코스프레의 이중성에 입을 못 다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평생을 짠돌이로 살았는데 40년째 코스프레한다는 말이냐"며 반박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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