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급자가 사비를 털어 돌아가며 상급자의 식사를 챙기는 이른바 '모시는 날'이 부산의 한 일선 경찰서에서도 또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부산 시내 한 경찰서의 A 과장이 하위직 직원으로부터 음식 대접을 받아왔다는 내용의 익명 신고를 받고 감찰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부서 30여 명을 대상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데, 신고 내용은 이 경찰서 직원들이 순서를 정해 A 과장의 식사를 챙기는 이른바 '모시는 날' 관행을 강요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 직원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으로 익명 제보인 만큼 신중하게 파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모시는 날'은 부서별 순번을 정해 하급자들이 돈을 모아 상급자의 식사를 챙기는 공직사회 오랜 악습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부산 금정구청에서도 간부 공무원이 부하 직원들로부터 정기적인 식사 대접을 받아왔다는 갑질 신고가 들어와 관할 지자체가 조사에 나선 상황입니다.
이 간부 공무원은 과 서무에게 5개 과의 순번을 정한 점심 일정 쪽지를 보내 자신에게 식사를 대접하도록 강요했다는 내용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신고자에 따르면 이 간부는 업무추진비 등이 있으면서도 하급자들에게는 단 한 번도 밥을 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정 기자 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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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급자가 사비를 털어 돌아가며 상급자의 식사를 챙기는 이른바 '모시는 날'이 부산의 한 일선 경찰서에서도 또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부산 시내 한 경찰서의 A 과장이 하위직 직원으로부터 음식 대접을 받아왔다는 내용의 익명 신고를 받고 감찰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부서 30여 명을 대상으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데, 신고 내용은 이 경찰서 직원들이 순서를 정해 A 과장의 식사를 챙기는 이른바 '모시는 날' 관행을 강요 받았다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