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의회, 본회의서 비준안 가결
조만간 대통령 서명 후 최종 비준
'친러' 성향 헝가리 의회 비준 관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가운데)이 지켜보는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왼쪽)과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오른쪽)가 지난해 7월 10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3자 회담을 한 이후 기자회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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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 TRT하베르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튀르키예 의회 본회의에 상정된 비준안은 4시간 가량 토론을 거친 후 표결한 결과 찬성 287명에 반대 55명으로 가결됐다. 비준안은 며칠 내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서명하는 대로 발효될 전망이다.
200여년간 군사적 중립국이던 스웨덴과 핀란드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석 달 뒤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다.
스웨덴은 나폴레옹 전쟁(1803~1815) 이후 중립국을 선포한 뒤 200년 이상 그 위치를 지켜 왔다.
70여년의 핀란드 중립국 역사보다 세 배 가까이 긴 기간이다. 그런데 핀란드는 기존 30개국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 11개월 만인 지난 4월 31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지만, 스웨덴은 튀르키예와 헝가리의 반대로 합류하지 못했다. 나토에 새로 가입하려면 기존 회원국의 전원 동의가 필요하다.
튀르키예는 자국이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쿠르드노동자당(PKK) 등을 스웨덴이 옹호한다는 이유로 그간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비토’ 해왔다. 그러다 작년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에르도안 대통령이 10월 의회 개회 시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물꼬를 텄다. 스웨덴은 튀르키예의 유럽연합(EU) 가입을 돕기로 공개 약속한 게 튀르키예의 마음을 움직였다.
한편 헝가리 정부는 나토 회원국 중 유일한 친러시아 성향이라 비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이날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나토 가입 문제를 논의하자며 그를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공식 초청했다.
나토는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까지 합류하게 되면 집단방위 체제의 결속과 안정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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