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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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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1.6조원 규모 포탄 공동구매 계약 체결…우크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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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55㎜ 포탄을 옮기는 우크라이나 병사.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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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11억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의 155㎜ 포탄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탄약 전쟁이 됐다”고 밝혔다.

이들 포탄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거나 회원국들이 고갈된 재고를 비축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포탄 생산에는 프랑스 방산업체 넥스터와 독일 업체 융한스가 참여한다. 나토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약 22만발의 포탄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초도물량은 2025년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심각한 포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출한 614억달러(약 82조원) 규모의 추가 지원 예산이 의회 문턱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무기 지원은 지난해 연말 2억5000만달러를 마지막으로 끊어졌다.

유럽연합(EU)도 2024∼2027년 우크라이나에 500억 유로(약 72조원)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나 헝가리의 반대에 가로막힌 상태다. EU는 지난해 3월 약 1년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탄약 100만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약 30만발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지원받은 포탄까지 동원해 물량 공세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우크라이나는 하루에 7000발의 포탄을 발사해 하루에 5000발을 발사한 러시아보다 우위에 있었다. 그러나 현재 우크라이나는 하루 2000발의 포탄을 발사하는 반면 러시아는 하루 1만발을 발사하고 있다.

나토는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해 이번 주부터 오는 5월까지 ‘확고한 방어자(Steadfast Defender) 2024’ 훈련을 한다. 31개 회원국과 스웨덴에서 약 9만명이 참여한다. 크리스토퍼 카볼리 나토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은 지난 18일 훈련계획을 발표하면서 “최근 수십 년간 나토 훈련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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