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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치열한 경쟁’ 이커머스 업계 생존 게임…새로운 치트키는 ‘AI’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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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브이리뷰의 ‘AI 추천 키워드’ 리뷰 위젯 적용 사례. 사진 | 쿤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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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최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전 세계는 테크를 넘어 수많은 산업으로 전방위 확산될 수 있는 ‘AI 대전환(트랜스포메이션)’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에 주목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업체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 업체들의 생존 게임에서는 AI 기술이 새로운 치트키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B2B(기업간거래) 이커머스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은 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단순히 업무 효율성 극대화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의사 결정의 단초 제공 △매출 전환 촉진 △개인화 추천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고객 경험 등으로 이커머스의 한계를 극복하고 실질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화 중이다.

◇ AI, 구매 전환 촉진 서비스로 진화…원하는 리뷰로 비즈니스 인사이트 제공

국내 최초 AI 기반 리뷰 마케팅 솔루션 ‘브이리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인덴트코퍼레이션은 단순히 리뷰 수를 쌓는 것뿐만 아니라, AI 기술과 리뷰를 접목해 고객에게는 편의를 제공하는 동시에 이커머스 업체에는 매출 전환을 돕는 등 비즈니스 인사이트도 제공하고 있다.

브이리뷰의 ‘AI 리뷰 큐레이션’은 AI가 고객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 매출 기여도가 높은 리뷰를 먼저 노출하는 기능이다.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는 리뷰를 활용해 고객의 구매 결정을 지원하는데, 실제 이커머스 몰의 매출 상승의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 선보인 ‘AI 추천 키워드’는 AI가 상품별 고객의 텍스트 리뷰를 통해 제품 특성에 맞는 주제별 리뷰 키워드를 추출해 쇼핑몰의 개별 상품 상세 페이지에 노출한다. 고객은 관심 있는 키워드 선택 시 관련 리뷰만 모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패션 쇼핑몰에 ‘평소 입는 옷보다 한 치수 크게 나온 듯하고(사이즈), 색은 사진과 동일해요(색상)’라는 리뷰가 등록됐을 때 해당 리뷰는 AI에 의해 ‘사이즈’, ‘색상’ 리뷰로 분류된다. 이후 사이즈 정보가 궁금한 잠재 고객이 해당 키워드를 클릭하면 사이즈 선택에 도움 되는 리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모든 리뷰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이커머스 운영사는 비즈니스 의사를 결정하는 근거가 되는 인사이트 도출도 가능하다.

◇ 이커머스 한계 극복…AI가 사이즈 알려주고 스타일링 제안

AI 기술과 만난 이커머스 솔루션은 실제 제품을 직접 확인·테스트하기 어려운 이커머스의 한계를 기능적으로 보완해주고, 고객에게는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초개인화 커머스 AI 기업 옴니어스는 독자적 초거대 AI를 기반으로 이커머스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 추천 및 패션 스타일 제안 서비스를 선보였다. 주력 서비스인 초개인화 AI 솔루션 ‘옴니커머스’는 △상품 속성 자동 태깅 △이미지 모더레이션 △유사 상품 추천 △스타일링 추천 △카메라 서치 △초개인화 추천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관심을 갖는 상품의 속성을 자동으로 파악하고 맞춤 상품을 추천한다. 또 SNS에서 활동하는 패션 인플루언서 스타일을 학습해 코디 스타일링을 제시한다.

핏테크 스타트업인 펄핏은 발 측정 모듈과 AI 기술을 이용해 사이즈 추천 솔루션인 ‘펄핏사이즈’를 운영 중이다. 이커머스에서 신발 구매 시 사이트에 올라온 제품 사이즈와 실제 착용자의 발 사이즈가 맞지 않아 반품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펄핏사이즈는 고객의 발과 내측 사이즈, 핏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신어보지 않고도 발에 딱 맞는 신발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펄핏에 따르면 펄핏사이즈의 사이즈 추천 정확도는 96.2%에 달하며, 해당 솔루션을 도입한 고객사의 반품률은 약 55%가량 줄어들었다. 현재 사뿐, 슈마커, 데카트론, 프로스펙스 등 국내 신발 브랜드와 글로벌 고가 브랜드에서도 이 솔루션을 이용 중이다.

◇ 온라인 유통 초자동화 AI 솔루션

AI 커머스 솔루션 스타트업인 인핸스는 전 세계의 상품 정보를 실시간 유지하고, 시계열로 관리하는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온라인 쇼핑 플랫폼별 최저가를 산정해 유통을 초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인핸스는 CES 2024에 참가해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인스테드’를 선보인 바 있다.

인핸스의 솔루션을 사용하면 전 세계 주요 커머스 시장 정보를 기반으로 ‘잘 팔릴 상품’을 선택하고, 해외 판매자(공장·도매)에 대한 데이터 확보와 연결을 통해 판매할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확보할 수 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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