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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한동훈 "사퇴 요구 거절…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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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임기는 4월 총선 이후까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자신이 거절했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인데, 오늘(22일) 뉴스는 대통령실과 여당 대표의 충돌, 이 소식부터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먼저,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길 취재진 앞에 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에 어젯밤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을 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다시 한번 사퇴 거부 의사를 공개적으로 분명히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총선 때까지 비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완주하겠다는….) 제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당정 관계에 신뢰가 깨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당은 당의 일은 하는 것이고, 정은 정의 일을 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길입니다.]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했습니다.

충돌의 기폭제가 된 김경율 비대위원은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하고, 대구 경북 의원들의 인식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다시 사과했습니다.

[김경율/국민의힘 비대위원 : 저의 거친 언행이 여러모로 불편함을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조금 더 정제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고….]

단, 김 여사 문제 해법에는 생각이 변한 것이 없다며 한 위원장과 같은 답변을 내놨습니다.

당내 친윤 그룹 일부는 김 여사는 몰카 공작의 피해자라는 논리로 사과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이어간 반면,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면, (피해자에게) '왜 집에 안 있고 길거리 나와서 교통사고 당했느냐'라고 책임을 물으면, 여러분께 묻는다면 동의하시겠어요?]

수도권 출마를 노리는 비윤계는 "국민 정서상 대통령 부부가 사과하고 역경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털어야 총선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선민후사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대통령 부부보다 국민을 우선한다는 뜻이냐, 갈등 봉합을 위해 대통령실이 한발 물러서야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우기정)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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