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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명품 경쟁' 가열…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은 왜 '럭셔리'에 힘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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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새는 명품도 온라인에서 살 수 있는 게 많아졌습니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명품 판매에 나서고 있는데요. 그 배경을 알아봤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신세계는 자사의 온라인 몰에서 수백, 수천만 원 고가의 해외 브랜드 옷과 가방 등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해외 명품 플랫폼과 협업하는 방식입니다.

[김현정/SSG닷컴 해외직구 바이어 : 명품 브랜드의 국내 미발매 상품 등 한정판 상품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양하게 선보여 명품에 대한 접근성을 한 차원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이커머스 1위 쿠팡은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명품 패션 플랫폼을 아예 인수했습니다.

롯데온도 명품 전문관을 운영하고 있고, 11번가도 지난해 명품 판매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1세대 이커머스 경쟁이 더 다양한 상품을 더 저렴하고, 더 빠르게 배송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 너도나도 명품 유통에 뛰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저가, 가성비 경쟁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고가의 제품은 이윤이 높고, 재고 관리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데다 씀씀이가 큰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경기가 안 좋았던 지난해에도 우리나라 명품 시장 규모는 22조에 육박해, 전년보다 11% 넘게 커졌습니다.

[부찬일/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국내 내수 시장에서 성장 한계에 직면했고, 해외 진출 자체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객단가가 높은 럭셔리 브랜드 유통에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알리, 테무 등 저가를 앞세워 위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와 차별화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이커머스 특성상 가짜 상품 논란이 불거질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실제 아마존은 지난 2020년 명품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가품 판매 이슈 등으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윤 형, 영상편집 : 신세은)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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