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브뤼셀에 외교장관 초청해 연쇄 회의
이스라엘·PA 참석하지만 양자 접촉은 없을 듯
[브뤼셀=신화/뉴시스] 유럽연합(EU)이 오는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팔레스타인·아랍 외교장관을 초청해 가자지구 전쟁 이후 평화 수립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5일 촬영한 벨기에 브뤼셀 소재 EU 집행위원회 청사. 2024.0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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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유럽연합(EU)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아랍 외교장관을 초청해 가자지구 전쟁 이후 평화 수립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EU 정치전문매체 유랙티브 등에 따르면 EU 외교장관은 오는 22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및 주요 아랍 국가 대표들을 벨기에 브뤼셀로 초청해 가자지구 평화 수립 계획 관련 연쇄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다만 이달 초 취임한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교장관과 리야드 알 말리키 PA 외교장관은 별도로 각각 회담에 참석할 예정으로, 양측이 브뤼셀 방문 중엔 접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EU 관료들은 전했다.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EU 내부에선 스페인, 아일랜드 등 국가들이 즉각적인 휴전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하고 있는 독일이 반대하면서 단합된 입장을 내는 데 고전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EU는 이번 회의를 통해 폭력 종식과 장기적인 평화 해법을 위한 단계 관련 양측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앞서 EU 대외관계청(EEAS)은 지난해 9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대화 재개를 목표로 하는 중동 평화 이니셔티브 계획을 발표했지만, 가자지구 전쟁 발발로 보류됐다.
이후 EU 외교 수장 격인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지난해 11월 이스라엘의 가자 장기 점령 금지, 하마스 통치 종식, PA의 가자지구 운영 등 기본 틀을 제시했다.
미국은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통한 '두 국가 해법'을 최선의 해결책으로 보고 있으며, EU 회원국들도 이에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으며, 전날 이같은 입장을 미국 행정부에 전달했다고 공개 발언하기도 했다.
[텔아비브(이스라엘)=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국방부에서 주례 각료회의를 열고 있다. 2024.0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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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약 한 달 만에 가진 통화에선 입장 변화 가능성에 대한 기류가 감지된 것으로 파악된다.
CNN에 따르면 대화에 정통한 미국 관료는 통화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전날 발언은 어떤 형태로든 그 결과를 예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EU는 홍해에서 예멘의 후티 반군이 민간 선박을 공격하면서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해군을 통한 선박 보호 조치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홍해 지역에선 미국 주도로 연합군이 선박 보호 임무를 수행 중으로, EU도 군함 세 척을 동원해 유사한 임무를 맡도록 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다만 최종 결정은 다음날 중순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유랙티브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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