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반장이 준비한 주제는 뭡니까?
[서반장]
"野 배후설에 숨은 전략"입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사건 발생 직후 "정치적 해석을 자제해 달라"고 했는데, 사흘 전 국회 앞에서 열었던 정부 규탄대회를 보면 기조가 전혀 다릅니다. 의원들과 당직자 출마 예정자들까지 800명이 모였는데, 테러범 배후를 공개하라는 피켓이 보입니다.
[김반장]
일부 유튜버들의 음모론 수준이었던 '배후설'이 당의 공식적인 의혹제기가 된 거네요.
[서반장]
그렇습니다. 정점을 찍은 건 이재명 대표의 '법,펜,칼' 발언입니다. 한 사람의 극단적 행동이 아니라 검찰, 언론, 정치테러로 이어지는 거대한 배후가 있다는 늬앙스를 풍긴 겁니다.
[앵커]
원래 원고에는 없던 발언이라면서요?
[서반장]
네, 실무진들이 준비한 사전 원고엔 없었고요. 이 대표가 직접 넣은 표현이라고 합니다.
'배후설'이 선거 전략상 도움이 된다고 보는 걸까요?
[서반장]
민주당은 이 대표 사건을 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김대중 납치사건 등에 비유하고 있죠. 모두 정권에 의해 자행된 폭력사건입니다. 이 대표 사건을 한 사람의 일탈이 아니라 정권 차원의 폭력인 것으로 프레임을 잡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자신을 향한 수사와 재판이 '정적제거용 탄압' 이라고 해온 이 대표 주장과 맥이 닿아있습니다.
[김반장]
그래도 공당이 의혹을 제기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물청소 영상 말고는 생각나는 게 없는데..
[서반장]
민주당 입장에선 당적을 공개하지 않는 등 경찰 수사와 발표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순 있습니다. 하지만, 김 반장 말처럼 의혹 제기가 계속 힘을 받으려면 합리적 증거가 있어야 하겠죠. 그래서 이같은 대응 기조에 당 내부의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 전체가 대표 문제에 몰두하는 모습이 '사당화 논란'을 재점화시킬 수 있고, 경찰을 공격하고, 총리실 공무원을 고발하는 등의 대응도 경찰과 공무원 표를 잃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목소리가 별로 밖으로 드러나진 않는 것 같네요?
[서반장]
김한규 의원이 피습 사건 이후 "이 대표 본인도 피해자가 되어보니 더 느낀 게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걸 두고 당 지도부가 엄중 경고했죠.
[김반장]
사실 맥락상 이 대표 사건을 계기로 여야가 정치문화를 바꿔야 한단 의미였잖아요.
[서반장]
그렇습니다. 하물며 공천을 받아야 하는 민감한 시기인 만큼, 더더욱 몸을 사릴 수 밖에 없겠죠. 사실 김 의원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욕설이 새어나올 정도로 지도부 내에서 의견 충돌이 컸다고 합니다. 당의 대응 기조를 놓고 강경파와 온건파간 대립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배후설이 지지층 결집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중도층에도 먹힐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두 반장 수고했습니다.
서주민 기자(jms2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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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반장이 준비한 주제는 뭡니까?
[서반장]
"野 배후설에 숨은 전략"입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사건 발생 직후 "정치적 해석을 자제해 달라"고 했는데, 사흘 전 국회 앞에서 열었던 정부 규탄대회를 보면 기조가 전혀 다릅니다. 의원들과 당직자 출마 예정자들까지 800명이 모였는데, 테러범 배후를 공개하라는 피켓이 보입니다.
[김반장]
일부 유튜버들의 음모론 수준이었던 '배후설'이 당의 공식적인 의혹제기가 된 거네요.
[서반장]
그렇습니다. 정점을 찍은 건 이재명 대표의 '법,펜,칼' 발언입니다. 한 사람의 극단적 행동이 아니라 검찰, 언론, 정치테러로 이어지는 거대한 배후가 있다는 늬앙스를 풍긴 겁니다.
[앵커]
원래 원고에는 없던 발언이라면서요?
[서반장]
네, 실무진들이 준비한 사전 원고엔 없었고요. 이 대표가 직접 넣은 표현이라고 합니다.
[김반장]
'배후설'이 선거 전략상 도움이 된다고 보는 걸까요?
[서반장]
민주당은 이 대표 사건을 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김대중 납치사건 등에 비유하고 있죠. 모두 정권에 의해 자행된 폭력사건입니다. 이 대표 사건을 한 사람의 일탈이 아니라 정권 차원의 폭력인 것으로 프레임을 잡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자신을 향한 수사와 재판이 '정적제거용 탄압' 이라고 해온 이 대표 주장과 맥이 닿아있습니다.
[김반장]
그래도 공당이 의혹을 제기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물청소 영상 말고는 생각나는 게 없는데..
[서반장]
민주당 입장에선 당적을 공개하지 않는 등 경찰 수사와 발표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순 있습니다. 하지만, 김 반장 말처럼 의혹 제기가 계속 힘을 받으려면 합리적 증거가 있어야 하겠죠. 그래서 이같은 대응 기조에 당 내부의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 전체가 대표 문제에 몰두하는 모습이 '사당화 논란'을 재점화시킬 수 있고, 경찰을 공격하고, 총리실 공무원을 고발하는 등의 대응도 경찰과 공무원 표를 잃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그런 목소리가 별로 밖으로 드러나진 않는 것 같네요?
[서반장]
김한규 의원이 피습 사건 이후 "이 대표 본인도 피해자가 되어보니 더 느낀 게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걸 두고 당 지도부가 엄중 경고했죠.
[김반장]
사실 맥락상 이 대표 사건을 계기로 여야가 정치문화를 바꿔야 한단 의미였잖아요.
[서반장]
그렇습니다. 하물며 공천을 받아야 하는 민감한 시기인 만큼, 더더욱 몸을 사릴 수 밖에 없겠죠. 사실 김 의원의 징계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욕설이 새어나올 정도로 지도부 내에서 의견 충돌이 컸다고 합니다. 당의 대응 기조를 놓고 강경파와 온건파간 대립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배후설이 지지층 결집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중도층에도 먹힐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두 반장 수고했습니다.
서주민 기자(jms2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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