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꺾인 메타버스 사업
지난해 6월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인 메타버스월드는 ‘그랜드크로스:메타월드’ 프로젝트를 ‘수이 빌더 하우스 인 서울’에서 발표했다. 당시 회사측은 차세대 언리얼 엔진5를 사용하여 캐주얼한 캐릭터와 실사풍 배경이 어우러진 통합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메타버스월드 |
넷마블이 메타버스 사업 관련 계열사 정리에 나섰다.
19일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넷마블에프앤씨는 산하 자회사 ‘메타버스월드’ 전 직원 70여명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던 메타버스월드는 법인 정리에 들어갈 전망이다. 메타버스월드는 넷마블이 2022년 아이텀게임즈와 블록체인 기업 보노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해 출범시킨 메타버스 전문 계열사다.
메타버스월드는 넷마블에프앤씨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메타버스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를 개발해왔다. 관련 법인이 정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메타월드 프로젝트 역시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월드는 2022년 첫 공개 이후, 2023년 중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거쳐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올해 초까지 특별한 소식이 없었다.
넷마블에프앤씨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사업 방향을 계속 모색했지만, 경영 상황과 시장 변화로 인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던 ‘메타버스월드’ 법인 종료를 어렵게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대면 활동을 대체할 수 있는 가상 공간으로서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메타버스를 비롯해 이와 연계한 웹3.0,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관련 기업들이 큰 주목을 받고 투자도 급증했었다. 하지만 테크 및 투자업계의 관심이 인공지능(AI)으로 옮겨가면서 상황은 관련 사업이 위축되는 분위기다.
앞서 컴투스의 메타버스 사업 계열사 컴투버스는 지난해 9월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전환 배치 등 경영 효율화 작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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