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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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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두 번째 야생멧돼지 ASF 감염…양돈농가서 8㎞ 떨어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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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단까지 방역망 붕괴 우려 커져…정부, 추가 확산 방지 안간힘

연합뉴스

작년 2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강원 양양군의 양돈농가로 들어가는 도로에서 12일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부산 사상구에서 지난 14일 포획된 야생 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환경부가 19일 밝혔다.

멧돼지가 포획된 곳은 양돈농가에서 불과 8㎞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부산 야생 멧돼지 ASF 감염 확인은 이번이 두 번째다.

작년 12월 13일 금정구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가 같은 달 21일 ASF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는데 이는 2019년 10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야생 멧돼지 ASF 감염이 확인된 뒤 첫 부산에서 감염 사례였다.

이번에 사상구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도 앞서 17㎞ 떨어진 금정구서 포획된 멧돼지와 마찬가지로 다른 지역에서 ASF 감염된 뒤 부산까지 이동해왔다기 보다는 원래 살던 곳에서 '인위적 요인'에 의해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멧돼지가 포획된 사상구 엄광산은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해 다른 곳에서 멧돼지가 이동해 들어왔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이번 야생 멧돼지 ASF 발생지 소독과 방역을 완료하고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며 반경 10㎞ 내 폐사체 수색과 포획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22~26일 부산뿐 아니라 경남과 울산 등의 야생 멧돼지 ASF 비발생 지방자치단체 담당자까지 교육을 실시하고 대비를 점검할 계획이다.

2019년 10월 이후 42개 시·군에서 3천500여건의 야생 멧돼지 ASF 감염이 발생했다.

최근 부산과 경북 영천시(작년 12월 22일)와 의성군(1월 9일) 등에서 첫 야생 멧돼지 ASF 감염 사례가 나와 환경부가 영남권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점검까지 실시했으나 이번에, 부산에서 재차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최남단까지 방역망이 뚫렸다는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오전에도 17개 시도와 ASF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진행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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