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18일 소식통 인용보도…"감축 권고안 오는 2월6일 발표"
"저탄소 제조업에 민관자금 투입"…27개 회원국 동의해야 초안 채택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본부 건물 앞에서 EU기가 휘날리고 있다. 2023.11.8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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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회원국들을 상대로 204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1990년 대비 90% 수준으로 감축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제로)으로 만드는 이른바 '넷제로'(net-zero) 달성을 위해 2030년 순배출량 55% 감축을 목표로 수립했다. 순배출량이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흡수량을 뺀 대기 중에 남은 온실가스 양을 일컫는다.
그러나 2030년부터 2050년까지 20년간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부재한 탓에 넷제로 실현 동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EU는 중간 지점인 2040년을 타깃으로 한 기후 목표 초안을 작성하는 중이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EU 집행위가 2040년 온실가스 순배출량 90% 감축 목표를 골자로 한 권고안을 오는 2월6일 발표한다고 이날 로이터에 전했다.
권고안에는 기후위기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2040년 이같은 감축 목표를 달성할 경우 석유·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의 수입을 줄여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 실린다고 한다.
또한 유럽의 산업이 미국·중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저탄소 제조공정 및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공공·민간 자금을 혼합 투입하는 방안이 제시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부연했다.
다만 집행위가 온실가스 배출량 90% 감축을 각국에 권고하더라도 관련 입법을 유럽의회에 요청하는 일은 오는 6월 유럽의회 선거 이후 새롭게 구성될 신임 집행위의 몫이다. 또한 과거 선례에 비춰 볼 때 기후 목표 초안이 정식으로 채택되려면 27개 회원국 정상이 만장일치로 승인해야 한다.
현재 덴마크, 폴란드, 불가리아 등은 2040년 온실가스 배출량 90% 감축 목표에 긍정적인 뜻을 내비쳤지만, 다른 회원국들은 자국 산업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좀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11일 아니코 라이츠 헝가리 환경장관은 2040년 감축 목표는 현실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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