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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국내 증시가 매우 부진하다. 코스피가 최악의 1월 시장을 연출하고, 코스닥지수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투매가 이어지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스몰캡이 동반 조정을 받고 있다. 1월 효과가 사라진 국내 증시가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보인다. 후티 반군의 홍해 무역선 피랍이 증가하면서 미·영 연합군이 예멘의 후티 반군 군사시설을 기습 타격하며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북한 도발 이슈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다.
반도체
삼성전자가 작년 말 가파른 상승 랠리를 펼친 까닭일까. 연초 이후 급격한 가격 조정으로 주주들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쳤고, 지정학적 리스크로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심해지면서 국내 증시 시총 1위 기업 삼성전자의 하락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올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회복할 것이라는 시나리오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 파운드리 및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 등을 고려하면 지금의 주가 조정은 오히려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가 부진을 겪으면서 관련 소부장 기업들의 주가 조정도 깊어진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혜주인 한미반도체·HPSP·하나마이크론 등이 우하향하면서 중소형 소부장 기업도 동반 약세를 보인다. 소부장 종목 투자의 핵심은 결국 실적이다. 올해 1분기 이후 빠른 실적 정상화와 최근 가장 이슈인 AI 반도체의 직접적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은 주가 조정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제약바이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끝나고 제약바이오 기업은 대체로 주가 조정을 겪고 있다. 단기 모멘텀이 소멸되고 일부 차익 매물이 출회하면서 약세 흐름이 전개된다. 하지만 연초 레고켐바이오가 2조2000억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연이어 빅딜이 성사되고 있다. OCI홀딩스와 한미사이언스가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제과 기업 오리온이 레고켐바이오 지분 25%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얻었다. 앞으로도 대형 계약이 계속해서 제약바이오 업계에 훈풍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방산
중동발 리스크가 심해지면서 빅텍·스페코 등 방산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물류 대란과 공급망 충격을 야기할 수 있고, 이는 결국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쟁 리스크에 따른 단발성 테마로 시세가 분출되는 종목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는 순간, 이슈 소멸로 급락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5세대(5G)·6세대(6G)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새해 첫 현장 경영 행보로 삼성리서치를 선택한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6G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는 소식에 통신장비 종목 주가가 급등세를 연출했다. 4차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인프라스트럭처가 6G 통신임은 틀림없다. 다만 2030년 상용화까지 아직 긴 시간이 남았다는 점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확장현실(XR) 기기
애플의 새로운 폼팩터 비전프로의 공식 출시가 2월 초로 확정됐다. 애플은 비전프로에 XR, 가상현실(VR) 같은 용어를 쓰지 말라고 했지만, 공간 컴퓨팅 개념은 결국 XR과 맞닿아 있다. 새로운 하드웨어가 출현하고 관련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부품 밸류체인이 조성되며, 다양한 콘텐츠 시장이 함께 개화할 수 있다. 다양한 XR 기기 출시가 IT 기업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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