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자동차에 소화기 분말을 마구 뿌린 학생들이 붙잡혔습니다. 아직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중학생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장난 삼아서 그랬다고 하는데, 이 동네에서는 최근 3주 사이에 이런 일이 세 차례나 일어났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BS](//thumb.zumst.com/530x0/https://static.news.zumst.com/images/43/2024/01/17/dd7d6b6f4094429a88f79a64318db8ff.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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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옷을 입은 남학생들이 소화기를 든 채 주차장에서 뛰어다닙니다.
소화기를 든 학생이 분말을 마구 뿌려대자, 다른 학생은 이 모습을 휴대전화로 찍습니다.
![SBS](//thumb.zumst.com/530x0/https://static.news.zumst.com/images/43/2024/01/17/3261a092b27b4edaa68dee6167ddbf28.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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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은 순식간에 뿌연 분말로 가득 찹니다.
지난 13일 새벽 2시 50분쯤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CCTV에 포착된 모습입니다.
피해를 본 차량입니다.
마치 먼지가 내려앉은 것처럼 본네트 위에 흰 가루가 쌓였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주민들은 바닥과 벽, 자동차 30여 대를 뒤덮은 소화 분말을 닦느라 대청소를 해야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런 짓을 저지른 건 인근 중학교에 다니는 13살 A 군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친구 3명 가운데 1명은 이 아파트 주민이었습니다.
A 군 일행은 지난 6일에도 바로 옆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소화기 분말을 마구잡이로 뿌려댔습니다.
인근 아파트 2곳에서 최근 3주 사이 3번이나 이런 도 넘은 중학생들의 장난이 되풀이됐습니다.
[피해 아파트 주민 : 한 번 정도면 그냥 조용히 넘어가고 처리하려고 했는데 이게 또 두 번째 발생되고….]
피해 주민들은 가해 학생 부모들이 세차 비용 등을 보상해 주면 소송까지는 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차호/피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 가급적 학생들을 집에서 계도하고, 향후에 동일한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법적 조치를….]
경찰은 가담한 학생들에게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14세 미만 촉법소년이라 형사 처벌은 불가능해 보호처분만 받게 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정성훈)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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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자동차에 소화기 분말을 마구 뿌린 학생들이 붙잡혔습니다. 아직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중학생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장난 삼아서 그랬다고 하는데, 이 동네에서는 최근 3주 사이에 이런 일이 세 차례나 일어났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은 옷을 입은 남학생들이 소화기를 든 채 주차장에서 뛰어다닙니다.
소화기를 든 학생이 분말을 마구 뿌려대자, 다른 학생은 이 모습을 휴대전화로 찍습니다.
주차장은 순식간에 뿌연 분말로 가득 찹니다.